칭찬릴레이 - 이 월 숙 씨 / 대마면

그러던 중 위암 선고를 받은 친정 어머니의 마지막 간병을 위해 지난 94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 후 어머니는 바로 세상을 떠났고 홀로 남겨진 아버지마저도 폐암을 얻게 돼 3년 뒤 돌아가셨다. 이렇게 친정 부모의 마지막 임종을 지킨 이 씨는 내려온 고향에 머물러 시부모를 모시며 11년째 살고 있다.
“우리 며느리는 아주 착해요”라며 며느리를 칭찬하며 나서는 이 씨의 시아버지는 “이웃 마을에 사는 우리 며느리는 어릴 때부터 위아래 형제들을 챙기느라 고생이 많았었다”며 “친정부모에게도 효성이 지극했고 우리 늙은 내외에게도 늘 변함없이 잘한다”고 둘째 며느리를 착한 심성을 알렸다.
이 씨의 시아버지는 80세를 바라보고 있으며 70세를 맞이한 시어머니는 15년 전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하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치매증세도 있어 가족의 보살핌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이 씨는 묵묵히 생활하며 시부모와 남편 그리고 1남1녀의 자녀까지 잘 챙기며 부지런히 생활해 그를 향한 주위 칭송의 목소리가 높다.
이 씨는 “친정부모는 딸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을 뿐이고 시어머니는 아직 건강하신 시아버지가 잘 간병해 주셔서 모시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며 “특히 친정부모를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편이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시부모를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8년 전 새집을 지어 살고 있으며 6,000여평의 논농사를 남편과 짓고 있다. 그는 또 6년째 대마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일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런 저런 지나온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왈칵 눈물을 쏟는 이월숙씨. 그간 지내온 세월의 진한 아픔이 배어 있는 그의 눈물은 곱고 고운 사랑으로 승화돼 가족과 이웃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대로 그렇게 든든한 버팀목인 남편과 화목을 이루며 고향을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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