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고향을 지키기 위해 모인 묘량면초심회(회장 오만수).
묘량면에 살고 있는 15명이 뜻을 모아 지난 2001년 모임을 결성했다.
오만수 회장은 “우리 묘량면초심회는 고향 선·후배들이 뜻과 힘을 모아 자연보호는 물론 공해없는 농촌을 살리고 가꾸며 향토문화를 발굴·계승시키기 위해 모였습니다”라고 말한다.
15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묘량면초심회는 초대회장인 이만식 회장이 고인이 된 후 14명의 회원들이 현재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5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고령인 회원들로 모인 묘량면초심회는 묘량면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두 팔 걷어붙이며 고향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저희는 ‘고향을 위해서 색다른 일을 해보자’라는 취지로 1년에 1 ~ 2번씩 모여서 환경정화활동도 하고 있습니다”라는 오만수 회장.
현재 장암산 정상에 있는 ‘장암산’이라는 3글자가 크게 씌여진 표석비는 초심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세웠고 묘량면 한켠에는 초심회 꽃동산을 조성해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묘량면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 최근 따뜻한 날씨로 주말이면 많은 낚시꾼들이 불갑저수지 등에 찾아와 낚시를 하고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가는 일이 많아져 묘량면초심회 회원들은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이고 환경정화활동에 나섰다.
오만수 회장은 “우리가 지역을 위해서 이렇게나마 봉사할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이고 삶의 낙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우리 회원들은 지역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언제나 100% 참석합니다”라며 웃는다.
비록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묘량면 지킴이로 활동해오고 있는 묘량면초심회 회원들은 “고향을 위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오만수 회장은 “회원들이 모두 고령이지만 일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앞으로도 계속 내 고향인 묘량면을 위해 뛰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