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64 - ● 텅 빈 냉장고(가에탕 도레위스 글·그림 / 박상은 옮김 / 한솔수북)
우리집 냉장고가 텅텅 비어 먹을게 마땅치 않을 때는 어떤 방법으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할 수 있을까?
아파트 주민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느라 아무도 먹을거리를 사지 못해 마땅한 먹거리가 없자 고민에 빠진다. 1층에 사는 아저씨는 당근 몇개뿐이라 2층에 사는 이웃에게 먹거리를 얻기 위해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2층도 달걀 2개와 치즈 한조각이 전부라 음식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3층 아주머니 댁을 방문한다.
이렇게 층층마다 각기 따로 살던 이웃들은 저마다의 부족한 재료를 모아 맨 꼭대기층 할머니댁까지 다다른다.
펜으로 쓱쓱 그려진 일상의 그림에 오렌지, 노랑, 초록, 빨강색으로 색이 더해지는 과정에 나눔의 따뜻함이 전해진다.
부족한 재료가 모여 알록달록 맛있는 특별한 파이가 완성된다. 이웃들은 마음을 더한 파이 한조각을 나누며 한걸음 가까워지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함께 사는 이웃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고 말없이 미소를 짓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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