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해요”
“봉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해요”
  • 영광21
  • 승인 2016.04.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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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희 <영광읍번영회 재무국장>

짧은 커트머리의 그녀는 언제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하다.
완도 보길도가 고향인 섬처녀가 연고도 없는 영광에 온지 어느덧 14년째. 이제는 영광아지매가 다 된 영광읍번영회 강 희(51) 재무국장.
마을 부녀회장으로 시작해 영광읍번영회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를 시작한지 어느덧 5년째에 접어든 강 희씨는 지난 4년간 여성국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올해부터 재무국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녀는 영광읍번영회 뿐만 아니라 농촌사랑봉사단과 영광군시민경찰, 사랑의장기기증 영광군지부 지부장까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영광에 와서 남편이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사람도 사귀고 해보라고 권유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 활동들이 어느새 이만큼이나 늘어났네요”라고 말한다.
강 희 국장은 누구보다도 지역의 발전에 관심이 많고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한다. 모든 활동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을 다하고 있지만 그녀는 특히 사랑의장기기증 영광군지부에 대한 애착이 크다.
“4 ~ 5년전에 우연히 알게 돼서 지인과 함께 영광군지부를 설립했어요”라며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서 종종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고향이 아닌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강 희 국장은 “이제는 영광이 제 고향이나 다름없지 않을까요”라며 웃는다.
강 희 국장은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많은 만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있다.
강 희 국장은 “봉사는 중독같아요”라며 “제가 즐거우니까 하는 일이고 억지로는 절대 못하는게 봉사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또 아들, 딸들이 엄마를 자랑스럽다 말하고 엄마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요양원 봉사를 다니며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봉사를 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고맙기만 하다.
정기적으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말벗을 해주고 있는 강 희 국장은 “어르신들이 손을 잡았을 때 저를 보고 웃어주는 그 미소가 너무 좋아요”라고 얘기한다.
시간을 쪼개서 하는 봉사인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클 때도 있지만 강 희 국장은 늘 밝은 모습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봉사는 내가 하고 싶을 땐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런 봉사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