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보다 진심을 담아내고 싶어요”
“화려함 보다 진심을 담아내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6.04.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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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송 <그림책 작가>

그녀의 붓 끝에는 세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이야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마음 이야기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한폭의 아기자기한 그림에 담아낸다.
대마면 출신으로 지역에서 그림책 작가활동을 하고 있는 김 송(44) 작가.
김 작가는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23살쯤에 서울예술대학교 디자인과에 지원을 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문예창작과로 입학하게 됐어요”라며 “졸업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해서 현대미술을 공부했어요”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일기를 꾸준히 써왔던 김 작가. 그녀는 대학시험에서 첫사랑에게 받은 편지 내용을 그대로 적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이후 시와 소설만 쓰던 그녀는 동생이 그림공부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을 해 8개월 가량 준비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에 그림책분야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지금은 직업이 됐네요”라며 웃는다.
김 작가에게 그림은 말로 다하지 못하는 부분을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는 속마음을 표현하는 용도였다.
김 작가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내마음을 몰라줄 때마다 그림을 그렸었는데 그림책 작가를 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조금 반대를 하셨었어요”라며 “그래서 학교 미술실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면서 꿈을 키웠어요”라고 얘기한다.

1권의 그림책을 완성하기까지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평생을 투자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김 송 작가는 오히려 그 매력에 더 빠져들었다.
지난 2010년 그림책 <눈을 감으면>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소이와 반죽>을 창작했다.
김 작가는 “그림책 작업을 위해서 3년전 고향으로 내려 왔어요”라며 “서울은 작가가 살기에 참 힘든 도시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때 홀로 학교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그녀를 본 선생님이 해준 “꿈을 버리지 말고 품고 있어라”라는 이 한마디로 작가의 삶을 살게 된 김 송 작가.
김 작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을 만큼 그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김 작가는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작가에 입문했지만 아직은 저의 자만심을 누그러뜨리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아직 덜 성장한 작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노력할거예요”라고 말한다.
김 작가는 “저는 누구나 볼 수 있고 보는 사람마다 감동을 받고, 보고 또 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