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과 정성의 손길을 다해요”
“따뜻한 마음과 정성의 손길을 다해요”
  • 영광21
  • 승인 2016.04.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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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순 <아이돌보미>

“내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맞벌이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인자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아이돌보미 이도순(63)씨.
이도순씨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일을 시작해 어느덧 8년째 쉬지 않고 일하는 아이돌보미 선생님이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이 힘들 법도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일을 시작하고 처음에 맡았던 아이가 7개월이었는데 그 아이는 제가 6살까지 돌봤어요”라며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죠”라고 말한다.
이도순씨는 자녀들을 다 키워놓고 난후 삶에 무료함을 느껴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싶어 찾던 중 아들의 권유로 아이돌보미 일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5 ~ 6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는 이도순씨는 시간제와 종일제로 나눠 아이 부모의 상황에 맞게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도순씨는 “아이는 24개월 이전부터 만12세 이하까지 돌보고 있는데 제가 아이의 집으로 가거나 저희집에 데려와서 돌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정해진 시간동안 아이의 식사부터 목욕 등 아이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맞벌이 부모는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긴다.
“아이돌보미 일을 시작하고 나서 제 딸이 아이를 낳았는데 산후조리를 도와주지 못했어요”라며 “전에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해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었어요”라고 말한다.
개인적인 용무도 보기 어려울 만큼 바쁜 일정이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그 시간만큼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이도순씨는 “제가 돌봤던 아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돼서 찾아오기도 했어요. 저를 큰엄마라고 부르면서 지금도 가끔씩 찾아와서 놀다가고 그래요”라며 “첫째 아이를 맡겼던 부모들이 둘째, 셋째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요”라며 웃는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늘 행복한 이도순씨는 아이들을 위해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배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부모들이 나를 믿고 아이를 맡기는 만큼 내 아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해야죠”라며 “아이들에게는 큰엄마가 돼주고 엄마들에게는 친정엄마가 돼준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지금은 예전만큼 많은 아이들을 돌보지는 않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아이돌보미 선생님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이도순씨.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커주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의 가장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예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