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짓는 유쾌한 농사꾼의 귀농이야기
행복을 짓는 유쾌한 농사꾼의 귀농이야기
  • 영광21
  • 승인 2016.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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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 영광읍 채종환씨

오랜시간 교단에서 학생들과 동고동락했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원생활을 꿈꾸며 시작한 제2의 인생은 매일 매일이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정년퇴직후 아내의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채종환(65)씨.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했던 채종환씨는 40여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행복한 농사꾼으로 변신했다.
채종환씨는 “1981년에 처음 영광에서 와서 홍농, 송이도, 안마도, 영광읍 등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라며 “귀농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퇴직후에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 15년전에 영광에 땅을 구입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담양이 고향인 채종환씨는 현재 광주와 영광을 매일 오가며 농사를 짓고 있다. 15년전 구입해 놓은 땅은 온통 풀밭이었고 손수 풀을 뽑고 일궈 번듯한 밭을 만들었다.
“저는 우리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심어보고 키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채종환씨.
그는 씨감자, 도라지, 초석잠, 호두, 사과, 자두, 복숭아, 마늘, 천년초, 열무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작물을 곳곳에 나눠 심고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채종환씨는 “귀농선배들은 1가지 작물만 재배해야 소득이 된다며 뭘 그렇게 많이 심느냐고 하는데 소득보다는 가족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주기 위해 심었습니다”라며 웃는다.

초보 농사꾼, 농사의 매력을 알다
농사의 ‘농’자도 몰랐던 그는 15년전부터 조금씩 연습을 해오고 영광군농업대학에 다니며 농사의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왔다.
그는 각종 작물을 심는 것 외에 집도 지어볼 생각으로 무작정 통나무를 구입했지만 집 짓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집을 지어서 가족이나 친지들이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사랑방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통나무로 집 짓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라며 “다른 방법으로 사랑방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한다.
가족들은 힘들게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조금씩만 일하라며 말리기도 하지만 채종환씨는 땀흘리며 키워낸 곡식을 거둘 때 큰 행복을 느낀다.
채종환씨는 “곡식은 정성을 들인 만큼 크는 것 같습니다”라며 “저는 농약이나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퇴비와 미생물을 사용해 농사를 짓습니다”라고 말한다.
유기농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는 그는 깻묵과 쌀겨, 왕겨 등을 미생물과 섞어 발효시킨 후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힘들어도 즐겁기만 한 농사
“농업기술센터에 미생물배양실이 없을 때에는 신안에서 미생물을 받아다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가까이 있으니 편하고 좋습니다”라며 “먼저 귀농한 선배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최근에 표고버섯 배양에도 도전한 그는 가족들에게 맛있는 과일과 신선한 채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끼며 살고 있다.
채종환씨는 “내가 하고 싶은 농사를 하면서 여유롭게 살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 넘치는 채종환씨의 열정 가득한 귀농생활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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