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종창과 비위질환 치료에 최고
각종 종창과 비위질환 치료에 최고
  • 영광21
  • 승인 2005.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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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 이공연 원장 / 이한의원
김일훈옹에 의하면 묘향산속의 한 마을사람들이 유별나게 건강하고 병없이 오래사는 이유로 유백피를 늘 먹고 있음을 들었다.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 율무가루와 섞어서 그것으로 떡도 만들어 먹고 옥수수가루와 섞어서 국수도 눌러 먹는 것이다. 그들은 상처가 나도 일체 덧나거나 곪지 않았으며 난치병은 물론 잔병조차 앓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느릅나무는 골짜기나 개울가의 습윤지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란다. 느릅나무 껍질과 뿌리껍질을 유백피라해 한약재로 쓰이는데, 그 맛이 달고 평이하며 독성이 없으며, 여러 약재와 배합해 소변과 관련된 증상, 피부 옹저 질환 그리고 위장질환 등에 사용하고 있다.

옛날부터 한방이나 민간에서도 단방으로 여러 용도에 쓰였고, 배고플 적에 껍질은 벗겨먹고 잎은 쪄서 먹었으며 열매로는 술이나 장을 담그기도 했다. 유백피는 각종 종창과 비위 질환에 매우 좋은 약재이다. 껍질을 물에 담가두면 끈끈한 진액이 많이 나오는데, 이 끈끈한 점액질 성분이 갖가지 종기와 종창을 치료하는 약이 되고, 비위의 제 질환 즉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 식도부위 등의 제반 궤양증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종창에 잘 듣는 약은 대개 암치료 약으로 쓸수 있는데, 느릅나무의 껍질은 특히 위암이나 직장암 치료에 쓰일수 있다. 유근피에는 강력한 진통제가 함유돼 있으며 살충효과까지 높은 반면 약의 일반적 속성이라할수 있는 중독성이 없어 장복을 해도 무방하다 할 수 있겠으나, 생장지가 대개 습한 곳임을 고려하면 음체질(陰體質)에 효과적임을 알수 있다.

임상가의 치료경험들을 종합해보면 목체질(태음인)에 가장 효과가 좋고, 수체질(소음인)에는 약간의 효과가 있으며 금체질(태양인)은 가장 좋지 않고 토제질(소양인)은 무해무익하다. 느릅나무는 고름을 빨아내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매우 강하므로, 각종 종창에 외용할 때에는 체질에 상관없이 유근피를 날것으로 찧어서 붙이거나 혹은 송진과 같은 양씩 넣어 짓찧어 붙이면 아주 빨리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