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71 - ●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요란 슐츠 모니카 슐츠 글 / 황덕령 옮김 / 고래이야기)

요즘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족과 살지 못하고 먼 나라로 입양가는 아기들도 늘고 있다.
부산 시내 큰 병원에 태어난 지 1달 남짓 된 여자 쌍둥이가 버려진다. 아기들은 경찰서로 보내져 부모를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쌍둥이는 보육원에 맡겨져 백합의 봉우리를 뜻하는 ‘부란’, 백합꽃을 말하는 ‘서란’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는 스웨덴으로 입양가기 위해 서울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면서 새 부모님을 기다리게 된다. 스웨덴의 새 부모님 역시 쌍둥이를 맞을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드디어 스웨덴에 도착한 쌍둥이는 매일매일 새롭고 신기한 일들을 겪으며 점점 적응해 간다.
3살된 쌍둥이를 입양한 스웨덴 부모가 쌍둥이를 위해 만든 그림책이여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말하듯 전해지는 글과 뒤에 담긴 실제 사진은 더 뭉클하게 한다. 부란과 서란의 밝은 미소 속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함께 생활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 가족임을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