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이 가득한 우리 마을이 최고야”
“인심이 가득한 우리 마을이 최고야”
  • 영광21
  • 승인 2016.06.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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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웃사촌② - 대마면 홍교1리

모내기가 한창인 분주한 농촌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원한 모정에는 마을사람들이 한데 모여 웃음꽃이 핀다.
주교, 시등, 부곡, 월평마을 등 4개의 자연마을과 종돈사업소아파트가 한마을로 이뤄진 대마면 홍교1리(이장 정원주)는 현재 42가구에 1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정원주 이장은 “우리 마을은 옛날에 배가 다닐 정도의 큰 하천이 있었는데 1518년에 비구승들이 시주를 모아서 마을 앞에 다리를 만들었던 유래가 있습니다”라고 마을을 소개한다.
정원주 이장은 지난 1983년 처음 홍교1리 이장직을 맡은 후 꽤 오랜 시간 마을을 위해 일해왔다.
정 이장은 “1983년부터 1994년까지 이장으로 일하다 잠깐 쉬었다가 2009년부터 다시 이장직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라며 “마을사람들이 믿고 맡겨주니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마을주민들은 마을길 아스팔트 포장부터 마을 곳곳에 세심한 부분들을 정 이장이 꼼꼼히 챙겨 이뤄낸 성과라며 칭찬하기 바쁘다.
마을주민들은 “우리 이장이 얼마나 일을 잘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일 잘하는 이장일 거야”라고 말한다.
한 어르신은 “우리 이장은 가려운 곳을 말하기도 전에 미리 알고 긁어주니까 바랄 것이 없네”라며 웃는다.

가족과도 같은 우리는 이웃
이웃간의 정이 가득 넘치는 홍교1리는 이웃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알만큼 사이가 돈독하다. 사람들이 많이 살 때는 농사도 많이 짓고 마을이 언제나 북적북적했지만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도시로 나가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양파. 오디. 사과나무 등을 심고 가꾸며 복합영농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이장은 “우리 마을은 오순도순 잘사는 마을이라 참 내실있는 마을로 유명합니다”라며 “공기도 좋고 물도 좋아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라고 자랑한다.
홍교1리 부녀회는 농번기가 끝나는 10월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공동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손수 농사지은 것들을 가지고 나와 서로 대접하기 위해 직접 팔 걷고 나선 것이다. 덕분에 이웃마을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부족함 없이 늘 정겹기만 한 홍교1리에도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마을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우리 마을은 전북 고창과 영광의 경계에 있는 마을이라 외지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있어서 출·퇴근시간에 교통량이 많아요. 그래서 사고위험이 높은데 마을에 CCTV가 단 1대도 없는 것이 아쉬워요”라고 말한다.
정 이장은 “방범용 CCTV 설치를 건의해서 영광군에서 현장실사도 다녀갔는데 아직까지 설치가 안돼서 아쉬움이 큽니다”라며 “요즘은 농산물 절도도 빈번한 만큼 마을의 안전을 위해 방범용 CCTV가 꼭 설치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미니인터뷰

정원주(66) / 이장

우리 홍교1리는 공기도 좋고 물도 맑아 옛날부터 살기좋은 마을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마을인심도 워낙 좋아 가족보다 더 끈끈한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기 좋은 우리 마을로 놀러오세요.

 

조행근(91) 어르신 / 마을 최고 연장자

옛날부터 우리 마을은 마을사람들이 유순해서 인심이 좋았어. 마을 젊은이들이 얼마나 싹싹하게 잘하는지 이웃마을에서 다 부러워 할 정도야.

 

양선녀(86) 어르신 / 마을주민

우리 이장은 농사 지으랴, 장사하랴 바쁜데도 얼마나 마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지 어딜가든 알아주는 사람이여. 우리 이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이장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