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의 맥을 이어가고 싶어요”
“전통음식의 맥을 이어가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6.06.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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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례<우리음식연구회>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맛으로 느껴지는 전통음식의 맛깔스러움은 음식을 넘어 하나의 작품이 된다.
10여년째 전통음식을 연구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광례(52)씨. 우리음식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광례씨는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연구하고 있다.
“어렸을 때 농사일로 바쁜 부모님을 돕기 위해 새참을 만들어서 부모님께 가져다 드리고 했는데 아버지가 제 음식을 정말 좋아하셨어요”라고 말하는 김광례씨.
음식솜씨가 뛰어났던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다양한 음식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며 음식의 중요성을 더욱 잘 알게된 이후로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고 자연에서 얻어지는 각종 재료를 이용한 음식으로 가족의 건강까지 지켜왔다.
특히나 요즘처럼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통음식의 맥을 이어가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김광례씨는 “원래 한식은 준비 단계부터 꼼꼼히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쉬운 것은 아니예요”라며 “그만큼 전통을 이어가는 건 큰 책임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얘기한다.
그녀는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서 떡·한과만들기 수업 등에 참여하며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회도 가졌다. 또 센터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음식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음식을 제공해 행사에 맛을 더했다.
이처럼 전통음식을 지켜나가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김광례씨는 최근 약초에도 관심을 갖고 약초를 직접 채취해 장아찌, 효소 등을 만드는 재미에도 푹 빠져 있다.
“몸에 좋은 약초의 효능에 대해 배우고 음식에 응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돼요”라며 “여러번의 시도 끝에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타고난 손맛으로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김광례씨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도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있다.
“우리 아들이 미각이 조금 남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대학도 요리전공으로 진학해서 한식위주로 공부하고 있어요”라며 “아들을 보면 자랑스럽고 뿌듯해요”라고 얘기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전통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김광례씨는 “우리음식연구회에도 회원들이 많이 늘어나서 영광의 전통음식을 발굴하고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음식을 연구하고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예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