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88 - 딸기 재배 / 임방섭 곽순례 씨 부부<대마면 원흥리>
입춘과 우수가 지나 봄을 바로 목전에 둔 요즘, 딸기 생산에 여념이 없는 임방섭(51) 곽순례(49)씨 부부. 예전 노지에서 딸기가 재배될 때는 늦은 봄부터나 딸기 맛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하우스에서 딸기가 재배돼 겨울의 끝자락에서부터 소비자들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대마면 원흥리에서 20여년간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이제 ‘딸기박사’란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베테랑이 다됐다. 1,000여평 7동의 비가림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임 씨는 “군대제대 후 군서면 매산리에서 농사를 짓다 84년 처가인 대마로 와 농사를 짓게 됐다”며 “그 이듬해 군서에서 딸기모를 들여와 대마에선 처음으로 딸기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그 후부터 딸기재배에 관심이 있는 농가들이 하나 둘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고 대마지역 딸기재배의 정착동기를 밝혔다.
이처럼 임 씨와 더불어 딸기를 재배하게 된 농가들은 점점 늘어갔고 현재는 모두 38농가가 작목반을 구성해 영광의 딸기생산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임 씨는 “대마에서 생산된 딸기는 태청산 아래 청청지역에서 생산돼 특유의 향을 머금고 있다”며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도시소비자의 입맛을 ‘확’ 휘어 잡아가고 있으며 신선도 또한 오래 유지돼 청과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재배하는 딸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전했다.
‘대마태청골딸기’란 고유명으로 대도시를 찾아가는 대마딸기는 전국 최고의 딸기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임 씨 부부를 비롯한 모든 재배농가들이 화합해 힘을 모아가고 있다.
대마태청골딸기 재배농가들은 유기농재배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요즘은 천적을 이용해 진딧물이나 응애를 없애는 농법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임 씨의 딸기재배 하우스 7동 전체는 천적을 이용한 재배 시범포로 지정돼 천적들이 병충해를 잡아먹는 자연농법으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웃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가는 “임 씨가 대마에 딸기를 처음 들여와 재배함으로써 농한기, 자칫 불건전한 여가로 시간을 낭비하기 쉬운 환경을 부지런하고 알차게 겨울농사를 지을 수 있게 선도한 선구자다”며 그로 인한 여가 활용과 꾸준한 소득창출에 감사했다. 3월이면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될 딸기를 상자에 담아 포장하는 이들 부부의 정성어린 손길은 다른 농가와 함께 미래를 힘차고 밝게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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