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76 - ● 낡은 목마 이야기(에밀리 림 글 / 닐 샤프 그림 / 주니어북스)

우리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꿈꾼다.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장난감 가게에 나무로 만든 낡은 목마가 있다. 얼룩으로 페인트칠이 벗겨져 볼품 없어진 낡은 목마는 옛날에 인기 많았을 때를 그리워하며 슬픈 나날을 보낸다. 아무도 찾지 않고 좋아해 주지 않는 낡은 목마는 공원 옆 마구간에 살아서 움직이는 말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요정을 만나 진짜 말이 돼 마구간에서 살게 된다. 낡은 목마는 새로운 삶에 행복해 하며 들판을 신나게 달린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마법이 풀려 예전처럼 낡은 목마로 돌아간다. 다시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걷지 못하는 아이가 다가와 낡은 목마를 탄다. 아이는 낡은 목마를 날마다 타며 즐거움에 빠진다. 그렇게 자신의 비밀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며 친구가 된다.
낡은 목마를 다시 찾아 온 요정은 진짜 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낡은 목마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낡은 목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주는 아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되찾게 된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스스로의 장점과 개성으로 행복하길 바란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