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성적만큼 이웃사랑도 중요”
“학교성적만큼 이웃사랑도 중요”
  • 영광21
  • 승인 2016.07.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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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고등학교 여민동락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남을 돕는 것은 더 열심히 한다는 학생들이 모인 단체가 있다. 바로 영광고등학교 여민동락(지도교사 박신영).
지난 3월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15명의 학생이 모여 조직된 여민동락은 묘량면의 지역사회공동체 여민동락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도와주니까 뿌듯해요”라며 웃는 학생들.
이들은 한달에 두번 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어르신들과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눠먹고 어르신들의 희끗희끗한 머리를 예쁘게 염색해드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봉사의 참된 가치를 느꼈다.
여민동락 회원인 2학년 오준용 학생은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머리를 염색해드렸는데 정말 뿌듯했어요”라며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즐거웠어요”라고 말한다.
2학년 김소원 학생은 “형식적으로 봉사를 하다 보면 봉사 시간은 남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이 없어요”라며 “여민동락에서는 딱 일한 만큼만 봉사시간을 받지만 다른 활동에 비해 뿌듯함이 몇 배는 더 남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형식적으로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정말로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된다는 여민동락 학생들. 자신의 도움으로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들은 마음 한편이 따뜻해짐을 느끼곤 한다.
지금까지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을 도와왔던 여민동락 학생들은 이번엔 농사철 바쁜 일손을 돕기 위해 밭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학생들은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된다고 한다.
“겨울에는 산타가 돼 아이들을 찾아가 선물도 주고 놀아주고 싶어요”라며 웃는 2학년 김휘서 학생. 이들은 앞으로 벽화그리기, 김장봉사 등 마을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공부만큼 봉사활동도 중요하다며 입을 모으는 여민동락 학생들.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정을 주고받는 학생들의 마음속에서 이웃사랑이 몽글몽글 싹트고 있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