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용리에는 언제나 복이 넘칩니다”
“순용리에는 언제나 복이 넘칩니다”
  • 영광21
  • 승인 2016.08.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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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에 지친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백숙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월산, 순양마을 등 2개의 자연마을이 한마을로 이뤄진 불갑면 순용리(이장 정춘자)는 35가구 7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불갑저수지 맞은편 산 아래 위치한 순용리는 순수한 용이 내려앉아 산을 이뤘다는 순용산의 정기를 받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벼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정춘자 이장은 “우리 마을은 사람들이 순해서 순용리라고도 해요”라며 “불갑저수지가 가까이 있어서 벼농사를 짓기에 아주 좋은 마을이예요”라고 소개한다.
물이 풍부한 덕분에 순용리는 밭농사 보다는 논농사가 많아 옛부터 곡식이 풍족했다.
지난 2011년부터 마을 이장직을 맡아온 정춘자 이장은 불갑면 가오리 출신으로 타지에서 생활하다가 1996년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워낙 마을에 대한 애정이 깊은 정춘자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거의 매일 경로당에서 점심을 손수 준비하고 마을의 애경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마을 일을 이끌어 가고 있다.

웃음 가득한 행복마을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 이장은 매일 경로당에서 점심도 해주고 어른 공경을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라며 “사람도 좋고 일도 잘하니까 군수상도 타고 불갑면 모범이장으로 손꼽혀”라고 자랑한다.
일을 잘하는 마을이장 만큼이나 마을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순용리 주민들은 종종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산좋고, 들좋고, 물이 좋아서 고향을 찾아 귀농한 사람들이 있어서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와서 사니까 정말 좋아요”며 “젊은 사람들이 마을에 와서 사니까 마을이 더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아요”라고 입을 모은다.
순한 용의 기운을 받고 사는 주민들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그 누구보다 뛰어나고 워낙 단합이 잘 돼 인근 마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또 인심이 넉넉하고 정이 넘쳐 귀농이나 귀촌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이웃이 돼주고 있다.
불갑면 순용리에는 마을공동 목욕탕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도 멀리가지 않고도 쉽게 목욕을 할 수 있어 마을의 자랑으로 손꼽힌다. 또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며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공동샘물도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다.
정 이장은 “경로당이나 목욕탕을 마을주민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는데 공동화장실이 없어 불편한 점이 있어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마을 입구에 옛 새마을회관이 있던 자리가 지금은 비어있는데 그곳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쉼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정춘자(71) / 이장

우리 마을은 마을주민들의 단합이 잘되고 인심과 정이 넉넉한 마을로 유명합니다. 영광읍과 가깝고 불갑저수지도 가까이 있어 물이 풍족하고 경치가 뛰어나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 언제나 푸르름이 가득한 우리 마을로 놀러오세요.

 

정성훈(42) / 영농회장

고향으로 귀농을 해서 벼농사 등 다양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데 고향이라서 좋은 것도 있지만 옛부터 순용리가 벼농사가 활성화 돼 있어서 먹거리가 풍족합니다. 외지사람들에게도 텃세 없이 정겨움만 가득한 살기 좋은 순용리로 오세요.

 

임채백(54) / 마을주민

우리 마을은 웬만한 남자 이장 못지 않게 일을 잘하는 이장이 있어 마을이 언제나 활력이 넘칩니다. 마을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마을 일이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 덕분에 주민으로서는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정춘자 이장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