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초등학교 친형제처럼 우애하기
“차렷, 경례” “신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낙월면 상낙월리 낙월초등학교(교장 이규재)에서 2일 열린 입학식 모습이다. 3월이 시작되면서 각 학교에선 신학기가 시작되고 입학식이 한창이다. 올해 입학하는 2명의 신입생을 포함한 전교생 13명의 작은 학교 낙월초는 비록 학생수는 적지만 ‘꿈은 크게 행동은 바르게’란 교훈아래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이규재 교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학생들 모두는 바른 인성을 갖추고 기초·기본학력 신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전교생이 적은 장점을 살려 학생과 교사 모두는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도 여러 행사를 같이하며 깊은 유대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낙월초는 특색교육활동으로 학급문고를 통한 독서력 신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효사랑 실천운동, 한자교육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자기의 생각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키워주고 있다.
낙월면은 백제가 멸망할 무렵 왕족이 피난 중 항로를 잃고 섬에 정착해 달이 섬 뒤로 지는 모습을 보고 처음 지명을 ‘진달이 섬’이라 불렀다고 한다. 낙월초에서는 지난해 섬의 옛 지명을 딴 ‘진달이 동산’이라는 문집을 펴냈다. 전교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참여해 정성껏 만든 문집 속에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글들이 가득했다.
서순자 운영위원장은 “작은 학교의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큰사랑을 심어줘 자신감과 긍지를 갖게 해준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선생님들의 높은 사랑에 힘입어 맑고 바르게 자라며 모두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길 바란다”고 감사와 당부를 축간사를 통해 전했다.
낙월초는 영광군에서 유일한 도서학교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뱃길과 배편이 불편하한 곳이다. 하지만 학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주민 모두는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평생교육의 기초를 다지는 곳으로서 학생들이 지식과 보람을 찾는 배움의 전당이 되기 위한 교육환경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바다를 벗삼은 학생들의 건강한 웃음꽃이 넘치는 낙월초. 그곳엔 봄날 따스한 햇볕처럼 미래의 성실한 일꾼을 만들기 위한 사랑과 노력이 학교 전체를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이규재 / 낙월초 교장
“다양한 체험 위한 관심과 지원 필요”
바른인성과 알찬 학력신장에 역점을 두고 몸과 마음이 큰 사람이 되도록 교직원들과 뜻을 모아 지도에 힘써 나가고 있다. 넓은 바다와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 가는 학생들을 위해 여러 학습환경 개선에 주력했으며 올 한해도 몇 가지의 보수공사를 통해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해에 이어 교육청 특별지원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려준 신춘자 교육장께 감사함을 전한다. 바램이 있다면 육지의 문화 공공시설 등을 탐방해 학습할 수 있도록 많은 독지가의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김다운 / 낙월초 5년
“부모님 선생님 모두는 한 가족입니다”
다른 큰 학교에 비하면 1학급도 되지 않는 수지만 학생수가 적어서 선생님께서 한사람 한사람에게 높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개인지도 또한 가능하다. 그리고 형 또는 동생들이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하니 모르는 것은 서로 가르쳐 주고 힘든 일도 서로 도와주며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왕따 같은 것은 찾을 수가 없다.육지에 자주 못 나가는 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체험을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한자교육을 실시해 많은 학생들이 한자 급수를 따기도 했다.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체육시간이나 음악시간의 수업이 조금 힘들긴 해도 아담한 우리학교가 제일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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