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으로 가득 찬 행복한 노인대학
배움으로 가득 찬 행복한 노인대학
  • 영광21
  • 승인 2016.08.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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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노인대학

“배우려는 열정 하나 만큼은 여느 젊은이 못지않아요.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하나라도 더 배워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여름철 푹푹 찌는 무더위보다 더욱 뜨거운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득 안고 매주 첫째, 셋째주 화요일이면 삼삼오오 군남면복지회관에 모이는 군남노인대학(학장 이 길) 14기 학생들.
이 길 학장은 “군남노인대학은 1995년 시작해 지금까지 57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라며 대학을 소개한다.
비록 운영난으로 인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의 휴강기간이 있었지만 군과 군남면교직회, 군남 출신 향우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군남노인대학의 어르신들은 다시금 배움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매년 배움에 대한 열의가 가득한 학생들이 모이곤 하지만 특히 올해 3월 입학한 63명의 14기 학생들은 70대 이상의 고령의 나이에도 부지런히 강의에 나와 열정적인 모습으로 수업에 임한다고.
이들은 학장특강, 노래·요가교실, 건강체조 등의 수업을 통해 지식도 쌓고 건강도 챙긴다.
9시부터 12시30분까지 3시간가량의 기나긴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황만권 14기 회장은 “63명의 학생들이 함께 건강체조도 하고 노래도 하니 좋습니다”라며 “저희 대학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며 서로가 우애 깊게 잘 지냅니다”라고 자랑한다.
학생들은 수업도 열심이지만 청소, 식사준비도 서로 먼저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김용효 총무는 “학장님이 매 수업시간마다 직접 수업 자료를 만들어가며 열정적으로 저희를 가르쳐 주십니다”라며 “군의 지원을 받아 이 자료를 모아 수업 교재를 책자로 만들게 된다면 향후에 진행할 수업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인다.
배움을 통해 지식을 쌓고 올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으로 존경받는 노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군남노인대학 학생들.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는 무더위에도 식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