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들의 안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피서객들의 안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 영광21
  • 승인 2016.08.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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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춘화<홍농119안전센터 구급대원>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많이 낯설었어요. 육아랑 일을 병행하기도 쉽지 않았죠. 그래도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1995년 전남소방본부 1기 여자구급대원으로 구급대원 생활을 시작해 순천, 나주, 목포소방서 등을 거쳐 지난해 홍농119안전센터로 발령받은 서춘화(49) 주임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침착한 모습으로 생명을 구해내는 22년차 베테랑 구급대원이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그녀는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하던 중 우연히 본 여자구급대원 모집공고를 계기로 구급대원 생활을 시작했다.
전남 최초의 여자구급대원이었기에 아무런 체계도,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매 순간이 도전이자 개척이었다.
서춘화 주임은 “전남에서도 최초로 시도했던 것이기 때문에 체계가 잡힌 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라며 “간호사로 일하며 병원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병원과는 근무 환경도, 사용하는 장비도 달라서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라고 말한다.
아무런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을 개척해 나가기란 쉽지 않았다. 또 언제 위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육아와 집안일까지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서 주임은 “당시에는 전남지역에 여자구급대원이 10명밖에 없었어요. 남자구급대원들 사이에서 적응해 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죠. 육아와 집안일도 병행해야하니까 정말로 힘들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구조했던 사람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와 감사인사를 전할 때면 느껴지는 뿌듯함에 서춘화 주임은 육아와 낯선 환경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물리치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가끔씩 건강해진 모습으로 구해줘서 고맙다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볼 때면 정말 뿌듯하고 많은 보람을 느끼곤 해요”라고 말하는 서 주임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구급대원들이 자신의 일에 좀 더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휴가철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마미해수욕장에서 고정근무를 한 서 주임은 “해수욕장 이용객이 많다보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이 쓰였죠”라고 얘기한다.
휴가철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늘고 있는 가운데 ‘나 하나쯤이야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안전수칙을 어기는 사람도 많아 안타깝다는 서춘화 주임.
피서객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다는 서춘화 주임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힌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