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의 단아한 멋과 매력에 ‘풍덩’
상사화의 단아한 멋과 매력에 ‘풍덩’
  • 영광21
  • 승인 2016.09.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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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상사화연구회

가을이면 불갑사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상사화. 누군가를 남몰래 사모하는 그 마음처럼 붉디붉은 상사화는 길을 따라 붉게 피어오르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돋운다.
상사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취미로 상사화를 가꾸는데 그치지 않고 품종연구, 제품개발 등을 통해 상사화를 영광군의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임이 있다.
8년째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불갑산상사화연구회(회장 송병석)는 22명의 회원이 모여 1년에 6차례 이상 정기모임을 통해 상사화를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송병석 회장은 “저희 상사화연구회는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가소득사업의 일환으로 상사화를 재배하고 상사화의 품종을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하며 상사화의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영광의 특산품으로써 상사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회원들은 불갑사 산책로 인근 70여평의 땅에 진노랑상사화 등 6종의 상사화를 심고 가꾸며 불갑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한다.
또 이들은 상사화 주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상사화를 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주기 위해 매년 불갑산상사화축제 기간이 되면 주제관에 전시할 작품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정식재 총무는 “작품 제작은 100% 수작업으로 이뤄져요. 5 ~ 10㎝가 된 상사화를 일일이 손으로 꽃의 모양을 잡아가며 작업하죠”라며 “작품을 보면 회원들의 노고가 느껴져요”라고 말한다.
상사화에 대한 애정과 정성을 가득 담아 완성한 작품을 관람객들이 예쁘게 봐줄 때면 상사화연구회 회원들은 마치 공들여 키운 자식이 칭찬을 받은 것 마냥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한편 극심한 가뭄으로 상사화가 피지 않아 마음이 초조하다는 연구회원들은 단비가 내려 상사화가 예쁘게 피어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 총무는 “9 ~ 18일 주제관을 열 예정인데 가뭄 때문에 꽃이 피지 않아 회원들 모두가 걱정하고 있습니다”라며 “하루빨리 단비가 내려 예쁜 상사화가 피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