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은 내 삶의 활력소입니다”
“씨름은 내 삶의 활력소입니다”
  • 영광21
  • 승인 2016.09.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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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씨름동호인 원 일씨

예로부터 씨름은 우리나라의 전통기예 중 하나로 명절이면 힘을 겨루기 위해 모인 선수들과 이를 구경하기 위한 구경꾼들의 발걸음으로 씨름판이 북적이곤 했다.
천하장사란 이름과 커다란 소 1마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며 펼쳐지는 승부에 사람들은 때로는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또 때로는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씨름이 삶의 활력소이자 건강의 비결이라는 원 일(40)씨는 2013년 열린 영광군민의날에서 묘량면 씨름 후보선수로 출전했던 뒤로 씨름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군민의날 이후 정식으로 씨름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원 일씨는 “처음에는 광주농고출신의 씨름선수에게 부탁해 씨름을 배웠어요”라며 “씨름을 배우기 시작한지 1달 만에 영광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하나하나 이기기 시작했어요”라고 얘기한다.
체력소모가 크고 하체에 큰 힘이 요구되는 씨름을 하기 위해 그는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하체강화운동을 하며 체력을 길러 나갔다.
“씨름은 연습한 만큼 실력이 꾸준히 오르는 운동이에요”라고 말하는 그는 그에게 씨름을 가르쳐줬던 스승과 결별해 홀로서기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배 전국씨름왕 전남도 선발대회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에서 영광군씨름연합회 장상인 회장이 적극적으로 도와줬어요. 씨름을 하는데 있어 그의 도움이 상당히 컸습니다”라고 말하는 원 일씨.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올해 사비를 털어 전문코치를 영입해 주말에 2시간씩 훈련에 임하고 있다.
오는 30일 경남 양산시에서 열리는 제9회 국민생활체육 대천하장사씨름대회 출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원래는 올해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지만 이왕이면 우승하는 게 더 좋죠”라며 웃는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