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되는대로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기회 되는대로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6.09.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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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염산면청년회를사랑하는모임 회장>

“제가 신문에 나올만한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니라 부끄러워요. 그저 사람만나는 것이 좋아서 틈틈이 활동을 하는 것뿐이에요”라며 인터뷰를 망설였던 염산면청사모 김숙희(39) 회장을 어렵게 만났다.
곡성이 고향인 숙희씨는 염산면 봉남리로 시집와 남편 정명환씨가 25·26대 염산면청년회장으로 지역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며 청년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나고 자란 고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회원들의 모습에서 고향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낀 그녀는 청년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지난 1월 청년회원들의 부인들과 함께 청사모를 결성하고 청년회의 일손을 돕기 시작했다.
“청년회가 큰 행사를 할 때마다 청사모가 일손을 도와주고는 해요. 회원들이 각자 일이 있어서 바쁘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청사모 활동도 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하는 숙희씨.
처음에는 회원들이 각자 집안일, 회사일 등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활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튼튼한 단합력으로 회원들 모두가 자기 일처럼 나서 청사모 일을 돕는다고.
또 청년회 행사가 없을 때면 청사모 회원들은 옹기종기 모여 차를 마시며 육아, 집안일 등의 관심사를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영광신하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청년회 행사가 많지 않아서 시간을 할애해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숙희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적십자회 활동도 같이하고 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친목을 다지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3남매의 엄마이자 간호조무사, 청사모 회장, 적십자회 회원 등 다양한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의 연속이지만 여러 활동을 통해 다양한 보람을 찾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한 더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숙희씨는 “염산면청년회가 더 번창해 많은 활동을 통해 지역민에게 더욱더 사랑받는 청년회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한다.
지금도 청년회가 지역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더욱 지역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사랑받았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마음이다.
다문화가정에 김장김치와 함께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기 위해 지난 9월초 염산면청년회와 배추를 심었다는 청사모 회원들.
“앞으로도 조금이나마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라는 그녀의 말에서 이웃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