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이야이야~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그 누구보다도 불타오르는 열정을 뽐내는 어르신들이 있다. 바로 매주 스포츠댄스를 배우기 위해 영광군노인복지회관에 모이는 생활체육 실버팀(회장 임한규·강사 윤세정).
2007년부터 영광군체육회 지도자인 윤세정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은 70 ~ 8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음악에 맞춰 날렵한 춤동작을 선보인다.
아내와 함께 나날이 춤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김준경(83) 어르신은 “우리가 단오제, 갯벌축제, 찰보리축제, 상사화축제 등 안 가본 축제가 없어”라며 “축제에 우리 공연이 빠지면 섭섭하지”라며 웃는다.
김준경 어르신의 아내 임금재(85) 어르신도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움직이지 못했었는데 스포츠댄스를 배우다보니 아픈 데가 다 나았어”라며 춤동작을 선보인다.
임 어르신에게 있어 스포츠댄스는 건강을 되찾아준 고마운 존재라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보면 건강을 되찾는 것은 물론 삶의 활력도 가득 차게 된다는 어르신들은 스포츠댄스교실이 열리는 매주 수·금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오후 1시30분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지만 어르신들은 11시부터 모여 연습하며 스포츠댄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곤 한다. 또 강의가 끝난 뒤에도 아쉬운 마음에 어르신들은 1시간 정도 더 남아 연습을 하며 호흡을 맞춘다.
실버팀을 이끌고 있는 임한규 회장은 “스포츠댄스를 배우다보니 마음이 즐겁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됐어요”라며 “가족같은 분위기로 참도 함께 먹으며 연습하다보니 삶에 행복감도 들고 정말 즐겁습니다”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는 윤세정 강사는 “어르신들이 공연 무대에 나갈 때면 정말 좋아하세요”라며 “어르신들이 스포츠댄스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하고 기쁩니다”라고 얘기한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