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일과 함께 하는 산이야기 86 - 충남 홍성 오서산 (791m)
오서산(烏棲山)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 청소면 청라면의 경계를 이루며 당차게 솟아있는 산이다. 오서산은 충남의 오지로 알려진 칠갑산(561m) 성주산(680m) 아차산(424m)을 시야에 두고 맥락을 같이하는 금북정맥 능선에 솟아있는 산이다. 특히 오서산 산자락에는 사찰과 암자가 많아 고려때부터 오서산에 들어오는 수도승이 많았다고 전한다.사찰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정암사는 고려때 대운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무왕때 무렴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사찰주변에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산행기점은 일주문에서 화장실을 지나 왼쪽능선 급경사 길로 20여분 올라서면 광천읍 일원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쉼터에 닿는다. 쉼터에서 산행은 남동쪽으로 이어지며 능선은 급경사를 이룬다. 숨을 몰아쉬며 30여분 거리에 이르면 북쪽 정암사 방면 계곡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 숨을 가라앉힌 다음 20여분 더 진행하면 내원암 방면 갈림길이 있는 740m봉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길은 하늘아래 풍선을 타고 떠있는 기분이 든다. 이것이 바로 오서산의 특징이라고 할까?
30여분간 이어지는 능선의 파노라마는 서해바다 천수만을 가슴에 흠뻑 안겨주는 기분마저 든다.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오른쪽으로는 광덕산이 동쪽으로는 청양 칠갑산이 뚜렷하고 남쪽은 백월산과 성주산이 마주 보인다.
성주산 오른쪽으로는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이 서해바다와 함께 끝없이 펼쳐지고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원산도와 안면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올라갔던 코스를 역으로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 코스는 광천읍으로 이르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대중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산길은 북릉 740m봉 방면 헬기장에서 동쪽 내원암으로 내려서는 임도를 따라 광성리로 하산해도 된다. 요즘은 정상에서 남릉을 타고 40여분거리에 있는 북서릉을 거쳐서 청소면 상연리 청연마을로 하산하는 사람도 많다.
담산리 상담 종점을 기점으로 정암사 740m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른 다음 북서릉을 경유해 청연마을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9km. 4시간30분∼5시간소요
산행코스
▶ 상담마을∼정암사∼바위지대∼740m봉∼헬기장∼정상∼헬기장∼740m봉∼바위지대∼정암사∼회귀산행 4시간30분∼5시간소요
▶ 상담마을∼정암사∼바위지대∼740m봉∼헬기장∼정상∼송신탑∼월정사∼가로고개 3시간30분∼4시간소요
▶ 청소면 청연마을∼송신탑∼정상∼헬기장∼청연마을 2시간30∼3시간
▶ 용문암∼내원암∼740m봉∼헬기장∼정상∼740m봉∼바위지대∼정암사∼주차장 약4시간30분∼5시간소요
교통편(열차편)
▶ 서울역∼광천 1일 16회
▶ 광주역∼천안∼광천 광천에서 버스이용∼상담하차 1일 6회
▶ 광천역 앞 택시∼상담까지 요금 7,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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