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년 기념사 - 내일의 크고 작은 역사는 바로 오늘입니다!
14주년 기념사 - 내일의 크고 작은 역사는 바로 오늘입니다!
  • 영광21
  • 승인 2016.10.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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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군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 경향각지의 삶터에서 땀 흘리고 계시는 옥당골 향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2002년 10월23일 지역사회에 첫 선을 보인 본지가 창간 14주년을 맞았습니다.
1년에 50여회 발행되는 본지가 지령 700호 발행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신문이 창간과 발행중단이라는 영욕의 시간을 거듭하지만 본지가 중단 없는 신문발행을 이어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이 돼 주신 많은 독자와 군민, 주주, 광고주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창간 13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와 불과 1년의 기간이지만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음을 새삼 느낍니다.
그 1년여 동안 지역신문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주 5일 근무제를 반영하듯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각기 발행되는 지역신문으로 가히 지역신문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습니다.
만나뵙는 많은 분들이 ‘지역신문이 많아 힘들지 않느냐’고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영적 측면에서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극심한 경기침체와 농촌지역의 피폐, 여기에 신문시장의 난립이 중첩됐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독자들은 지역정보의 신속성과 다양한 기사거리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신문마다 가진 다양성에 따라 특정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있게 돼 소수매체에서 가진 정보독점과 왜곡에서 나타나는 폐해를 지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근래 한국사회의 큰 폐해중 하나가 거대언론의 획일화입니다. 보도해야 할 최소한의 사실조차 언론사의 이해 특히 정치성향에 따라 아예 묵살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사실의 곡해는 그나마 양반입니다.
이의 연장선에서 지역신문업계에 온 춘추전국시대를 군민의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부작용 또한 현실적으로 존재하지만 제대로 된 언론매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소수 독과점에서 오는 권위주의 매체를 배격함은 물론 소위 ‘완장’을 찬 듯한 권력을 땅으로 내려오게 해 언론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독자와 주민의 입장에서 바른 언론이 아니라면 보다 나은 건전한 언론매체를 선택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역신문시장에 양화陽貨로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할 때 지역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지역사회가 부패하지 않게 하는 소금 같은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걷는 이 길은 현실입니다. 하지만 내일 되새기게 되는 오늘은 과거입니다. 하루하루의 과거가 쌓인 오늘은 먼 훗날 크고 작은 역사가 됩니다. 본사 구성원 모두는 먼 훗날 우리가 걸어갔던 길이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독자와 주민의 눈과 귀를 두려워 할 것입니다.
지나온 과거를 반추해 현재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지역사회공동체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역할에 매진할 것을 창간 14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세환 / 본지 발행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