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삶의 활력과 젊음 되찾는다
재능기부로 삶의 활력과 젊음 되찾는다
  • 영광21
  • 승인 2016.11.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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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인생봉사단

“다 같이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즐겁게 놀면서 배꼽 빠지도록 웃다보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 봉사하려고 모였는데 재밌게 놀다보니 어째 우리가 더 젊어지네.”
왁자지껄 경로당이 떠나가라 즐겁게 웃고 놀다가도 김사순 이장의 북소리에 금세 오랜 세월로 다져진 연륜이 가득 묻어나오는 구성진 노랫가락을 뽑아내는 어르신들.
멋지게 살아보자는 취지로 모여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춤과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는 멋진인생봉사단(회장 김사순)이다.
2014년 묘량면 영양3리 김사순 이장이 마을어르신들과 함께 춤과 노래로 봉사를 하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멋진인생봉사단.
80대 어르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멋진인생봉사단 11명의 어르신들은 매일 저녁마다 경로당에 모여 춤과 노래연습을 하며 웃음꽃을 피운다.
단원들은 “놀고 웃고 하니까 좋제. 언제 이렇게 모여서 즐겁게 웃어보겠어”라며 “우리는 이렇게 저녁마다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재밌게 놀아”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대부분 80대가 훨씬 넘은 고령의 어르신들이지만 이들은 춤과 노래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있어 봉사를 하며 이웃과 즐거움을 나누는 삶은 그야말로 ‘멋진 인생’이다.
봉사단 활동을 통해 오랫동안 앓던 우울증도 나았다는 한 어르신은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한데 이렇게 모여서 노니 얼마나 즐거워요”라며 “봉사단 활동이 정말 재밌어요”라며 엄지를 ‘척’ 들어 보인다.
봉사도 1등이지만 노래와 춤 실력도 전국 1등이라는 멋진인생봉사단 어르신들. 어르신들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남도어르신 판소리·민요 한마당축제>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김사순 회장은 “지난해에는 <사철가>, 올해는 <화초장>을 불러 대상을 받았어요”라고 얘기한다.
90살이 넘을 때까지 봉사를 통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어르신들은 “오라고 말만해. 어디든지 달려 갈랑께”라며 환하게 웃는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