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고 싶어요”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6.1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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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교사>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아이들이 변화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묘량면 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아동복지교사 김정화(37)씨.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지에서 근무를 했던 그녀는 2009년 남편을 따라 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로 오게 됐고 7년째 엄마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처음에는 지금처럼 지역아동센터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 마냥 생소했어요. 또 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도 생긴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체계가 잡히지 않았었죠. 모든 것이 어설프고 부족했어요.”
고향이 전북 익산인 정화씨에게 묘량면과 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는 낯설기만 한 존재였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수록 그녀는 아이들에게서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느꼈다.
때로는 말을 안듣고 떼쓰는 아이들을 타이르고 달래다보면 온 몸의 기운이 쑥 빠져버린다. 또 아이들의 공부부터 식사 준비, 생활지도, 차량운행까지 다방면으로 움직여야 하기에 힘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던 아이들이 센터에서 점점 밝고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정화씨는 보람과 함께 힘들다고 투덜대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더 좋은 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또 다짐했다.
정화씨는 “초등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센터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 지금은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어요”라며 웃는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정화씨를 보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나니 더욱 뿌듯했다고.
지금은 아이들을 위해 더욱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정화씨는 “일을 하다 보니 사회복지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시작했어요”라며 “공부를 하다보니 사회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돼 자격증까지 취득했어요”라고 얘기한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같이 지내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정화씨.
앞으로 한 아이를 지역아동센터에서 유아기부터 성인까지 돌봐주는 종합복지를 실현해나가고 싶다는 그녀는 “한 사람의 꿈을 찾아주는 것이 복지의 역할인 것 같아요”라고 강조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는 정화씨는 “지역아동센터의 교사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보수나 지원이 너무 적어요”라며 “돈보다는 보람을 찾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군에서도 아동복지를 위해 조금은 신경써줬으면 해요”라고 얘기한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