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 쉬어 가는 ‘쉼터’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 쉬어 가는 ‘쉼터’
  • 박은정
  • 승인 200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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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우리는 미래의 주역 - 홍농서초등학교 신바람 나는 학교만들기
홍농읍에서 원자력발전소 쪽으로 달리다보면 발전소를 조금 못 가 우측 언덕 위에 아담한 학교가 보인다. 이곳이 100명이 채 안 되는 83명의 학생과 18명의 교직원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홍농서초등학교(교장 안영호).

그곳 화단에 심어진 무언가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학교의 수장인 안영호 교장이었다. 그가 애지중지 돌보고 있는 이제 10cm정도 자란 새싹이 바로 봄을 노랗게 물들일 유채꽃.

홍농서초는 교육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그것은 수요자인 학생을 중심으로 한 신바람 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안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모두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이다.
그 중 하나로 학생과 학교를 찾아온 모든 사람이 머물고 싶은 환경을 연출하기 위해 교문 입구와 교실 앞 화단 정원수 주변에 유채꽃 군락지를 조성하고 있다.

잡초를 제거한 화단에 봄부터 여름까지는 유채꽃을 심고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가꾸며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갖가지 야생화를 심어 사철 꽃피는 학교로서 학생들의 정서교육은 물론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이 찾아와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안영호 교장은 “교육청의 도움을 얻어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학습보충의 자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며 “이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지원으로 시청각실(영화관)을 새롭게 만들어 학생들에게는 시청각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야간에는 지역주민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다”고 올해 추진될 계획을 밝혔다.

김영숙 운영위원장은 “지역평생교육장으로서 학교를 열린 학습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쓰는 교장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학교를 위한 교직원들의 노력은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이 더욱 학교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학교를 자랑했다.

홍농서초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특기를 살리는 특기·적성 교육활동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물놀이 에어로빅 국악 회화부를 새롭게 구성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컴퓨터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특별활동의 구축을 위해 우수강사를 초빙해 지도하고 있으며 교사의 실기연수와 우수강사 인력풀제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홍농서초는 도서실 과학실 회화실 서예실 실습실 체험학습실 컴퓨터실 종합음악실 등 차별화 된 특별실을 갖추고 기자재와 각종자료를 활용하며 교과 특성에 맞는 이동수업 실시하고 있다.

“우리 교장선생님은 학교를 가꾸시느라 하루종일 밖에만 계신답니다”라며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모습에 대한 진한 감동을 전하는 학부모의 표현 하나만으로도 학부모 교사 학생이 하나돼 학교 발전을 열심히 이뤄가는 화합된 아름다움이 전해졌다. 그리고 이들이 학교를 잘 지키는 한 홍농서초의 미래는 언제나 밝게 빛날 것으로 비춰졌다.


인터뷰 안영호 / 홍농서초등 교장

“즐거움 넘치는 교실 만들자”

보이기 위한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알차게 성장해 스스로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겠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지역주민의 다각적인 의견을 수렴해 교육활동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 학교는 교사의 사랑과 정열에 비례한다는 경영관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학교운영과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 보내고 싶은 학교, 찾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 또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교실을 만들어 웃음이 넘치는 밝고 명랑한 학교로 거듭나겠다. 교직원 모두 혼연일체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인터뷰 설경주 6년

“다양한 특별활동 참 재미있어요”

여러 특별활동 중 회화부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회화부에서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 등을 하는 시간은 마냥 즐겁다. 교과활동이 끝나고 시작되는 특별활동을 통해 자기 소질을 개발하며 활동에 열중한 친구들의 건강한 모습과 흥겨움은 학교전체를 신바람 나게 만들고 있다. 우리학교는 6남매 가교 맺기를 통해 전교생 모두가 한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또 선생님 부모님 형제와의 ‘나의명예약속’이란 약속지키기로 바른 행동을 실천해 가고 있다. 외교관이 되고픈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