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하니 한가족이나 다름없어요”
“늘 함께 하니 한가족이나 다름없어요”
  • 영광21
  • 승인 2016.12.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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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법성면 화천2리

“한창 김장철이라 온마을이 분주합니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농촌마을은 집집마다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마을 곳곳에는 김장을 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이웃끼리 서로 도우며 정겨운 웃음이 가득 넘친다.
만년동, 신두암 등 2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진 법성면 화천2리(이장 노치규)는 42가구에 1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다.
만년동마을은 1790년경 학자 김준근이 서당과 한약방을 경영하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됐고 마을에 만년사라는 고찰이 있어 만년동마을이라 불렸다.
신두암마을은 1921년 전북 고창군 공음면 두암사람들이 이주해 살면서 형성된 마을로 고향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신두암이라 불렀다.
노치규 이장은 “우리 마을은 옛부터 공기가 좋고 인심이 좋은 마을로 유명합니다”라며 “인구는 많이 줄었지만 언제나 화목한 마을입니다”라고 소개한다.
화천2리는 주민들 대부분이 벼농사와 감자농사를 짓고 있고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감자를 공동으로 출하해 판매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다.
노 이장은 “우리 마을은 매년 2월 감자를 파종해 6 ~ 7월에 수확하고 또 8월에 파종해 10 ~ 11월에 수확하는 방식으로 2기작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집집마다 재배한 후 출하만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농촌의 풍요로움이 가득
주민들이 온갖 노력을 쏟으며 생산한 감자는 광주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화천2리 감자는 친환경인증을 받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정이 많고 오래전부터 단합이 잘되기로 유명한 화천2리는 1년에 1번씩 마을주민들이 함께 관광을 다니고 경로당에 모여 함께 식사도 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또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한빛본부 직원들이 1년에 3 ~ 4번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펼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장도 일을 잘하고 여기저기서 도와주니까 우리가 살기 편하지”라며 “우리 마을은 경로당도 깨끗하고 좋아서 자주 모여서 놀아”라고 말한다.
마을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는 노 이장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주민들은 날로 살기가 좋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또 어르신 인구가 많은 만큼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신경쓰며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노 이장의 따뜻한 마음 또한 마을의 자랑거리다.
노 이장은 “마을주민들이 여러모로 도와준 덕분에 지금까지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경로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노치규(68) / 이장

우리 마을은 이웃간에 정이 넘치고 인심이 좋아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
1년 내내 농사 지은 감자를 공동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고 친환경인증을 받은 맛좋은 감자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진금순(73) / 마을주민

마을 경로당이 시설도 깨끗하고 이용하기도 편리해서 매일 나와서 놀고 있어.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가득해서 우리가 살기가 좋아.


김옥자(59) / 마을주민
우리 마을은 단합이 최고예요. 1년에 1번씩 관광도 다니면서 함께 추억을 쌓고 있어요.
또 감자를 출하할 때는 마을주민들이 다함께 일하며 화목하게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