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든든한 조력자 되고 싶어요”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조력자 되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6.12.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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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다문화가정 돌봄강사>

“다문화가정의 엄마와 아이들에게 언니 같고 또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홍농·법성지역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의 학습을 돕고 있는 박정현(58) 강사.
홍농여성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며 평소 남을 돕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그녀는 올해로 10년째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지도하며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으로 올해벌써 10년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다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어요”라고 얘기하는 박 강사.
철부지 5살부터 아직은 말썽꾸러기인 10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 한창 놀기 좋아할 나이의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에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10년차 베테랑인 박 강사는 아이클레이 등 다양한 학습방법을 통해 아이들의 집중과 함께 공부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박 강사는 “아이들이 공부에 금세 싫증을 내다보니 아이들의 이목을 끌만한 학습법을 늘 생각해내야만 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아이들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됐어요”라며 웃는다.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공부를 하다 보니 아동교육분야에 많은 지식이 쌓이게 됐다는 그녀.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처음엔 10분 동안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1시간 이상씩 수업에 집중하게 됐다.
공부에 점차 흥미를 갖고 새로운 것들을 더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든다.
박 강사는 “산만했던 아이들이 집중력이 높아진 모습을 볼 때면 그동안 제가 했던 노력의 결실을 본 것 같아 뿌듯해요”라고 얘기한다.
아이들과 있는 순간이 정말로 행복하고 기쁘다는 박 강사. 그녀는 매번 아이들과 미래의 꿈과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박 강사는 “아이들이 처음에 꿈을 물어보면 머뭇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요. 하지만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꿈을 키운 뒤에는 자신 있게 자신의 꿈을 얘기하더라고요”라고 얘기한다.
가끔 예전에 가르쳤던 아이들이 길에서 반갑게 인사를 건넬 때면 그녀는 더욱더 뿌듯함을 느끼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박 강사는 “이 일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할 수 있잖아요. 제가 힘이 닿는 한 아이들을 가르치며 즐겁게 지내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