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벗삼은 인심 넘치는 편안한 곳
자연 벗삼은 인심 넘치는 편안한 곳
  • 박은정
  • 승인 2005.04.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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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업체탐방 71 - 삼학포도원가든
“최선을 다해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영광에서 광주로 향하다보면 삼학검문소를 지나 우측에 자리한 삼학포도원가든(대표 강대술·이성자)을 만나게 된다. 엊그제까지 꽃샘추위가 극성을 부리더니 이젠 봄이 아닌 여름같이 날씨가 포근해진 가운데 그곳엔 휴일을 맞은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추어탕 4인분만 주세요.” “옻닭 됩니까.” “아주머니 여기 갓김치 조금만 더 주세요.”

찾아온 손님들이 주문하는 메뉴와 찾는 음식도 갖가지인 속에서도 주인장 강 씨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 묘량 삼학이 원래 고향인 강 대표는 800여평의 포도농사를 지으며 포도원을 6년간 운영하다 지난 2003년 식당을 매입하게 됐고 그때부터 포도원과 음식점을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다.

삼학포도원가든은 오리주물럭 옷닭 추어탕 백숙이 주메뉴로서 음식별로 특색을 갖추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 포도가 수확되는 7월 하순경부터 8월 한달 동안은 포도를 함께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선 수확철에 담가둔 포도주를 1년 내내 찾아온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큰길가에 자리하고는 있지만 얼른 보기에 지나는 이들의 눈에 크게 띄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곳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것엔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심’ 그리고 ‘정성’이 오는 이들을 편하게 하기 때문인 것이다.

강 대표는 “옻닭을 먹으면 흔히들 옷이 오른다고들 하지만 모두가 옻이 오르는 것은 아니고 일부 예민한 체질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우리업소에서는 옻닭에 사용되는 옷나무를 직접 산에서 채취해 사용하고 있으며 생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1년간 충분히 말려 사용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재료에 대한 안전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특유의 흙내음과 비린 맛을 완전히 제거하고 담백함과 고소함을 한층 강조한 추어탕을 점심메뉴로 많이 찾고 있다”며 “추어탕은 추어를 믹서에 갈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푹 고아 고운 채에 걸러 조리해 추어의 뼈가 씹히지 않고 추어살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요리하고 있다”고 맛을 내는 비결을 전했다.

옻나무는 옛부터 해열 소염 당뇨 관절염 진해 어혈 월경맥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오고 있으며 최근 임상보고에서도 위염보호 숙취해소 간보호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런 옻나무를 넣어 만든 옻닭과 추어탕은 우리고유의 전통 음식으로서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이 선호하는 고단백 영양식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음식을 특별히 잘 만들려고 따로 연구한 것은 없다”는 안주인 이성자씨는 “음식의 맛을 내는 방법은 먼저 양념을 아끼지 않으며 집에서 가족들이 먹는 음식처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정성을 들여 만드는 것뿐이다”고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그만의 비결은 밝혔다.

일류요리사가 만든 요리도 아니고 최고급 재료만을 이용해 만든 음식은 아니지만 그 맛이 깊고 진한 것은 이렇게 넉넉한 주인장들의 마음과 손맛이 함께 담겨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직접 담근 포도주의 달콤함과 이곳에서 만든 갖가지 음식들을 맛보고픈 이들은 이봄이 가기 전 한번 찾아가 봐도 후회는 없을 듯 싶다.

인터뷰 - 강대술·이성자

“고유의 맛과 구수함 지켜나가겠다”

삼학공원 옆에 자리한 저희 업소는 깨끗한 마음과 정성으로 고객을 모시려 하고 있다. 또 ‘환경친화적인 웰빙’즉 자연과 가장 가까운 맛을 선사하려 늘 노력하고 있다. 입소문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더불어 한번의 인연을 잊지 않고 변함없이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있으므로 우리가 존재한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무엇보다 가족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만들겠으며 고유의 맛과 구수함을 지키기 위해 항상 연구해 나가겠다. 항상 애정과 관심을 보내준 지역의 선·후배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실망되지 않는 자세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