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이 제게 주어진 선물같아요”
“지금 이 순간이 제게 주어진 선물같아요”
  • 영광21
  • 승인 2016.12.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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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금<아이돌보미>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 손주를 보는 것처럼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요.”
맞벌이로 바쁜 부모들이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을 돌보며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아이돌보미 김종금(66)씨.
관내 최고령 아이돌보미인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5월부터 일을 시작해 현재 11개월과 5살 아이를 돌보고 있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어린 아이를 돌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천사 같이 예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하고 뿌듯하다.
김종금씨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 손주처럼 예쁘죠. 아이를 돌보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즐겁고 행복해요”라고 얘기한다.
현재 2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는 그녀는 시간제와 종일제로 나눠 아이 부모의 상황에 맞춰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향이 각자 다르기에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어린 아이니까 늘 지켜줘야겠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듬고 있다.
김종금씨는 “아이들이 떼쓰거나 고집부릴 때면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요. 새로운 흥밋거리가 나타나면 떼쓰다가도 금세 조용해지거든요”라며 자신만의 육아노하우를 얘기한다.
아이돌보미를 시작하기 전 순천과 여수를 다니며 10시간씩 8일간 교육을 이수했다는 김종금씨.
그녀는 아이들을 잘 돌봐주고 싶은 마음에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무래도 제가 자식들을 키우던 시대랑 지금은 많이 다르잖아요”라며 “아이돌보미를 시작하기전 1달간 들었던 교육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라고 얘기한다.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아이의 생각을 읽거나 아이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등 교육에서 배웠던 내용을 잊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는 김종금씨.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그저 즐겁고 행복하다는 그녀는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된 기회가 마치 그녀의 삶에 주어진 특별한 선물 같기만 하다.
“나이 들어서도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아이돌보미 활동을 통해 일을 하니까 삶에 활력도 생기고 매 순간이 행복해요.”
지금은 일을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시간제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종일반 아이들도 돌보고 싶다는 김종금씨.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돌보미를 하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