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은 빨리 지친다.
어떻게 하면 꽉 막힌 차도에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할머니댁에 가려고 출발할 때는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끝없이 뻗은 도로를 보고 있자니 지루하고 답답하다.
정신이 멍해질 만큼 시간은 느릿느릿 가는 것 같고 온 몸은 근질근질, 힘이 들자 슬슬 불만이 터져 나온다.
엄마는 거의 왔다고 하는데 아직도 할머니댁은 보이지 않는다.
아이의 지루한 시간은 거꾸로 흘러 해적의 시대, 말 탄 기사의 시대, 공룡 시대를 거쳐 미래로 환상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할머니 집을 찾아갈 수 있을까?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어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 된다.
이처럼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알찬 겨울방학이 되도록 시간 계획을 세워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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