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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의 진상규명 및 정부의 사과 요구를 시작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군민들이 밝힌 촛불이 2016년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박근혜정권 퇴진 영광운동본부의 주관으로 계속 진행돼 온 촛불집회는 지난해 12월31일 2016년을 보내며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영광군민 촛불집회의 과정을 평가하고 서로 독려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고 모든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또 2017년에는 박근혜 퇴진, 세월호특별법 제정, 백남기 특검법 제정, 밥쌀수입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더욱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이날 영광군여성농민회와 영광여성의전화, 영광농협, 영광성당 수녀원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고된 한해를 보낸 서로를 위로했다.
또 영광글로리난타팀과 군서면생활개선회 사물놀이팀의 흥겨운 공연으로 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를 장식했다.
기고 - 2016년 쌀값폭락에 따른 대책마련 농성장을 해소하며
2016년 농민들에게는 참으로 악몽과 같은 한해였다.
정부의 공권력에 의한 살인진압으로 물대포에 쓰러진 고 백남기 농민을 가슴에 묻고 무차별적 수입쌀 정책으로 나락가격은 25년전 가격으로 폭락하는 박근혜 정권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던 한해였다.
농성장을 운영한 97일 동안 정부의 잘못된 농업정책을 바로잡고 영광군의 쌀값 폭락대책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져 나왔다.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무능, 무책임한 정권인가를 목도하게 됐으며 농민들의 삶을 파탄냈던 이유는 대기업과 외국 자본의 이익에 몰두한 박근혜 정권의 실상을 똑똑하게 알게 됐다.
지금까지 어떠한 정부 관계자도 쌀값폭락에 따른 진정한 사과와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으며 2017년 밥쌀용 수입쌀을 공매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부역자들 또한 반드시 책임을 물어 사법처리해야 될 것이다.
전남도와 영광군에 쌀값폭락은 농민들의 삶을 파탄내는 재난수준으로 인식해 쌀농가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쌀안정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며 농가 생산량 전체수매와 농가안정 대책비 마련을 요구했다.
전남도는 아직도 무대책으로 박근혜 정권과 한치도 차이가 없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이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이에 대한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이다.
영광군은 전량수매에 따른 대책비 12억5,000만원을 마련하고 쌀농가안정 대책비 14억원을 책정해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광군농민회는 쌀농가안정 대책비를 한시적으로 30억원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영광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대책비용은 영광군이 농민들에게 매년 지급하기로 했던 농업발전기금 40억원을 위기에 처한 쌀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지급할 것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러한 당연한 요구를 마치 일반예산에서 농가에 지급한 것처럼 호도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농민들이 무지몽매 생떼만 부리는 세력으로 치부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발표된 대책중 일부는 수용할 수 없으며 증액된 쌀농가 경영안정자금은 반드시 2017년에는 일반예산에서 지급하도록 줄기차게 투쟁할 것이며 2016년도 쌀투쟁을 마무리하며 농성장을 해소한다.
2016년 12월3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영광군농민회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영광군여성농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