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존 클라센 글·그림 /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친구 물건에 관심을 보일 때 장난처럼 집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
물속 작은 물고기는 귀여운 모자를 쓰고 헤엄치지만 눈동자는 뒤를 힐끔 거린다. 왜냐하면 이 모자는 작은 물고기 것이 아니라 커다란 물고기가 자고 있을 때 몰래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물고기는 자신이 모자를 가져 온 것을 아무도 모르고 큰 물고기는 절대로 자신을 찾을 수 없을 거라 확신하며 굵고 빽빽한 수풀 속으로 숨는다.
하지만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의 모자를 가져오는 걸 본 꽃게는 큰 물고기에게 사실을 말한다. 작은 물고기가 숨은 수풀 속으로 들어간 큰 물고기는 한참 후에 모자를 쓰고 혼자 나온다. 작은 물고기는 어떻게 됐을까?
짧은 글과 표정만으로도 심리적인 압박감과 진실을 찾아낸다. 또 글 없이 마무리 지어지는 열린 결말은 다양한 상상력과 논리로 이어진다.
아이와 함께 작은 물고기와 큰 물고기의 입장이 돼 올바른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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