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하는 한 산행 즐기고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산행 즐기고파”
  • 영광21
  • 승인 2017.01.20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람 - 서해산악회 강순희 회장

“친구들과 함께 산을 오르다보니 재미있고 건강도 좋아지더라고요. 이 맛에 계속 산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는 강순희(60)씨.
친한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14년째 서해산악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 씨는 올해 여성 최초로 서해산악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영예를 안았다.
강 씨는 “30 ~ 80대가 한데 어우러져 등산을 하는 모습이 좋아 서해산악회에서 활동하고 있어요”라며 “아무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 더 즐겁잖아요”라며 웃는다.
처음에는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울면서 험한 산길을 오른 적도 있지만 등산의 매력에 푹 빠진 뒤에는 하루에 2번씩 산을 오르내리기도 했다는 강 씨.
이름난 산이란 산은 모두 찾아 가족과 친구들, 산악회원들과 함께 오르다보니 전국의 명산은 물론이고 중국 삼청산, 황산 등 외국의 명산도 모두 섭렵하게 됐다.
산을 오르다보니 고소공포증도 극복해 초반에는 다른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올랐던 산도 스스로 가뿐하게 오를 수 있게 됐다.
강 씨는 “산을 오르다보니 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때가 많았어요”라며 “한계를 극복하다보니 좀 더 대담해지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때로는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에 산을 오르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정상에 오르면 느껴지는 뿌듯한 마음에 산행을 멈출 수가 없다.
강 씨는 “아프다가도 산에 가면 개운해져요”라며 “80세고 90세고 다닐 수 있는 한 계속 산에 다니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14년 동안 서해산악회에 몸담고 지내며 회원들과 함께 발맞춰가며 산을 오르다보니 이제는 회원 모두가 가족같이 친근하다는 강순희씨.
첫 여성회장으로서 그녀는 “쓴 소리도 달게 듣고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선배를 공경하고 후배를 챙기는 산악회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힌다.
유현주 기자 yg21u@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