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오가는 작은 공 사이로 굵은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진다.
학창시절부터 친구들과 취미로 즐겼던 추억을 간직한 채 열심히 탁구를 치는 영광군청탁구동호회 유영직씨.
30여년 넘게 탁구를 즐겨왔지만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해 2월.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 퇴근후에 즐기는 탁구경기에 푹 빠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영직씨는 “바쁜 일상에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가 어려운데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운동을 하니까 건강도 찾고 업무도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퇴근후에 운동을 하니까 자연스레 술을 줄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1주일에 3번씩 꾸준히 운동을 한 유영직씨는 허리가 3인치나 줄었을 만큼 운동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광군청탁구동호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종종 생활체육탁구대회 등에도 출전했던 유영직씨.
첫대회에서는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마저도 즐거운 추억이 됐다.
“제일 처음 출전했던 대회가 호남생활체육탁구대회였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실력이 없어서 예선탈락을 했었습니다”라며 “그 이후로 차츰 실력이 늘어가는 재미로 탁구를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이후 꾸준한 연습과 동료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지난해 영광군생활체육한마당에서 단체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탁구를 치며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짜릿한 승부속에서 동료들과의 사이도 더욱 돈독해진다. 하지만 1주일에 3번씩 탁구를 치러 가는 그의 모습에 가족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유 씨는 “거의 매일 탁구만 치니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워하기도 합니다”라며 “제가 실력을 더 쌓아서 나중에는 가족들에게도 알려주고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생각입니다”라고 얘기한다.
전문강사의 레슨은 없어도 오랫동안 탁구를 쳐온 동료들에게 다양한 기술과 동작을 배워나가고 있는 유 씨는 “앞으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u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