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김준성 군수
■ 특별인터뷰 - 김준성 군수
  • 영광21
  • 승인 2017.01.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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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친화도시로 도약하는 한해 만들겠다”

 김준성 군수가 이끄는 민선6기 군정이 어느새 중반을 넘었다.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유치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군정을 이끌어 온 김준성 군수의 군정활동에 대해 되돌아보고 올 한해 군정운영 방향과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또 올해부터 추진중인 출산친화도시의 기대효과와 한빛원전 현안, 농업현안 등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민선6기 군정이 출범한지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의 군정 성과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향우 여러분!
먼저 군정에 관심과 협조, 신뢰를 보여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정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2013년에 조성한 송림그린테크단지는 민선6기 들어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전체 부지를 3년만에 27개 기업에 분양을 완료했습니다.
또 26개 기업과 1,492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고 15개 기업이 424억원의 투자실현도 이끌어 냈습니다. 그 결과 3년 연속 전남도 투자유치 최우수군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아울러 8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불갑산상사화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영광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품격 있는 공연으로 군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만족감은 더욱 높아졌으며 전국 및 도단위 종목별체육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등 문화·스포츠 선도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서는 농기계임대 북부분소를 준공하고 다목적 소형농기계 145대, 지게차 62대를 지원하는 등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수산업분야에서는 참조기유통센터와 굴비공동가공센터 건립, 설도젓갈타운의 개장 등 지역 수산물 유통과 소득창출 기반을 더욱 확충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재난현장 조치행동 매뉴얼평가 전국 1위, 전남도 녹색축산시책 대상, 도로정비 최우수기관 등 외부평가 21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수년전부터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던 공공기관 청렴도는 향상률 전국 1위와 도내 3위로 평가받아 군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해는 쌀값폭락, 수발아 피해 등 농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새해부터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결정이 내려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이나 해법을 강구하고 계십니까
밥쌀용쌀 수입과 쌀소비량 감소로 쌀가격이 폭락하고 수확기 수발아 피해까지 겹쳐 쌀생산농가는 정말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지난해 수확기 쌀수급안정을 위해 군예산 26억원을 특별 지원해 농가보유곡 전량을 농협 자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고 가격하락분에 대한 장려금 지원으로 수확기 쌀시장가격 지지 등 쌀수급 안정을 도모했으며 올해는 쌀재배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한시적 벼경영안정 대책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쌀값하락에 따른 쌀생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벼 전면적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벼농자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쌀수급 안정을 위해서 조생종벼, 찰벼재배면적을 점차적으로 늘려가겠습니다.
그리고 수확기 쌀수급안정을 위해 2019년까지 74억원을 투입해 벼건조 저장능력을 3만3,000t까지 확충해 벼생산물량의 50%까지 산물벼로 매입하는 산물벼 매입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수도권 쌀시장에서 영광군 고품질 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억원 규모로 양곡물류센터를 설치해 영광쌀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나가고 관내 모싯잎송편 업체들에게 영광쌀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영광쌀 소비를 촉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영광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만들고 시행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출산친화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신생아양육비 확대지원, 출산정책담당 부서 신설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출산친화도시로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예상하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출산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17년을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영광’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아이하나 더 낳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출생과 보육에 대한 출산친화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먼저 저출산 대책마련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과 임신·출산·보육·교육에 새내기부부 건강검진, 임산부영유아교실 운영, 분만산부인과 운영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확대지원, 예방접종확대 지원 등 생애주기별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해 12월 조례를 개정해 신생아양육비를 첫째아이 출산시 올해부터 24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고 둘째아이는 400만원, 셋째아이 1,200만원, 넷째아이 이상은 1,50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출산장려, 청년발전, 인구늘리기 등 총 5개 분야에 중장기계획 수립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낳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임신과 결혼, 출산과 보육, 교육여건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출산 친화적이고 여성친화적인 영광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책실행을 확대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모으겠습니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합계출산율을 현행 1.64명에서 2명을 목표로 공공시설 임산부전용주차장 설치확대와 연중 아이하나 더 낳기 군민아이디어 기부모집, 모유수유실 확대 설치 등 관련부서의 지속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각종 신규시책개발과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해 출산친화도시로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구문제는 어느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현안이면서도 뚜렷한 해법이 없어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역내부로 시각을 돌려보면 인구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복지회관 등 계층이나 단체관련 건축물의 신·증축이 늘면서 예산확보, 향후관리방안, 활용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2012년 12월에 준공된 청소년문화센터는 청소년축제 개최, 청소년오케스트라 운영, 동아리활동 지원 등 청소년의 문화적 감성과 창조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2013년 11월에 준공된 여성문화센터는 여성취미 교양강좌, 여성취업·창업교육, 이주여성 조기적응교육 등 여성권익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준공된 영광군보훈회관은 올해중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군민의 복지수요 증가에 따라 개별법에 의해 다양한 분야의 시설들이 건립된 실정으로 군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영광만들기와 다양한 인구늘리기 시책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기존 복지, 문화시설을 활성화하고 우리 군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빛원전과 관련된 많은 현안중 여러 군민들의 관심사인 원전상생사업이 수개월째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창군은 이미 3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확정된 상황에서 앞으로 영광군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사업비를 확보하고 사업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인지 밝혀주십시오
한빛원전 지역상생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많은 군민들께서 염려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군에서는 지난해 5월 에너지관련 전문인력양성 교육기관 설립과 실질적인 기업유치 등 3건의 상생사업에 900억원을 한수원에 제안했습니다.
사업제안 이후 당시 한수원 관계자와 지난해 6월17일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6월17일은 산업부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 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한 날로 범군민대책위를 비롯한 우리 군민들의 공청회 참석 취지와 맞지 않아 면담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더욱이 산업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본계획안에는 원전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건식저장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상생자금은 고준위폐기물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한 행보를 바란다는 보도까지 있어 군에서는 한수원의 상생사업 제안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과 관련돼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상생사업을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과 별도로 구분해 접근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11월18일 한수원 이관섭 신임사장의 우리 군 방문시 상생사업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12월14일에는 부군수가 한빛본부 양창호 본부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지난 1월12월에는 이개호 국회의원, 강필구 의장, 김양모 의원과 함께 한수원 이관섭 사장과 면담을 진행해 상생사업은 한빛원전의 원활한 운영과 영광군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한수원의 제안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영광군의 요구대로 조속한 시일내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수원에 이러한 요구에 대해 답을 해 줄 것을 요청했으므로 회신이 오는 대로 지역상생사업 추진 TF팀을 통해 실무·검토를 이행하겠습니다.

영광군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폭넓은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을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올해도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등을 방문했습니다. 이처럼 활발한 투자유치를 통해 나타난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 밝혀주십시오
지난 한해 국내외 경기불황과 수도권 규제완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26개 기업, 1,492억원, 640명 고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이바돔을 포함한 5개 기업이 준공했으며 16개 기업이 착공 및 착공예정에 있는 등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우리 군은 지난해 전남도 투자유치 대상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항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016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처음 만나게 된 중국 전기버스 제조회사인 FDG사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지난 19일 중국 FDG사를 방문해 상호 우호증진과 생산공장 설립을 골자로 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쌍용자동차 모기업이자 인도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마힌드라그룹의 한국법인 대표 딜립 순다람가 우리 군을 방문해 e-모빌리티산업과 우리군의 투자여건을 확인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e-모빌리티 연관기업인 ㈜DY, ㈜캠시스와 투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데 아마도 올해 대마산단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비 100억원 등 162억원 규모의 산업부국책사업인 미래이동수단 사용자 경험랩 증진 기반구축사업으로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분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해 앞으로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함께 우리 군을 이끄는 미래성장동력 기반 연구소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것은 초당대학교 제2캠퍼스인 초당대학교 항공학부의 영광군 이전입니다. 지난해 11월에 초당대 박종구 총장과 면담을 통해 투자의지를 확인했고 올해 2월에 MOU를 체결할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초당대 항공학부가 영광군으로 이전한다면 학생과 교직원 1,000여명, 관련 기업 인력 2,000여명 등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고 국내외 항공관광 활성화,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관련 산업 유치 등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광군의 청렴도가 2015년 전남도내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에서 지난해말 전남도내 3위를 기록하는 등 1년만에 대폭 상승했습니다. 청렴도 회복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청렴도 향상을 위해 경남 함안, 강원 속초 등을 벤치마킹해 우수사례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청렴도 우수 지자체의 공통점이 청렴과 친절을 하나의 개념으로 다루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청렴도평가는 곧 군정전반에 대한 만족도 조사라는 사실에 기초해 군정방침인 공개·공정·공명·공감행정을 확실히 추진하면 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해 4월 전직원 친절·청렴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연중 친절교육실시, 청렴서한문 발송, 청렴연극 등 마인드교육, 청렴한마당퀴즈대회까지 참여형 청렴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주입식·1회성교육을 통한 청렴의식 배양의 한계를 느끼고 연극과 퀴즈방식을 활용해 공직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청렴도평가에서 도내 3위로 15단계 도약했습니다. 이제 시작단계임을 감안할 때 올해는 본격적으로 군민의견에 공감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쳐 전국에서 가장 청렴하고 친절한 영광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명절인사와 함께 군민과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국내 정치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경기침체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저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는 군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영광을 만들기 위해 새해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을 맞아 가족, 친지들과 함께 고향의 정취를 만끽하시고 훈훈하고 따뜻한 설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