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핵 폐기장 안된다"
"영광에 핵 폐기장 안된다"
  • 김광훈
  • 승인 2003.01.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군의회, 핵폐기장 관련 인수위 방문 반대의사 전달
정부의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 최종 발표 시일이 임박함에 따라 영광군의회(의장 강필구) 의원 11명 전원은 지난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 핵폐기장 영광 유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군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오후 1시 50분경부터 3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영광군의회는 인수위 경제2분과 산자위원회에 전달한 건의서를 통해 "영광군이 후보지로 발표될 경우 대규모 시위 등 군민들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방사성 폐기물 관리 시설 유치 반대를 명확히 했다.

또한 의원들은 "원자력발전소 6호기가 가동중인 상태에서 폐기장이 들어선다면 군민의 피해의식은 더욱 커 질 것이고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유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영광지역은 폐기장이 들어오기에 입지가 부적절한 곳이며 정부가 내건 3천억원 지원금은 원전 가동에 따라 이미 지원됐어야 하며 온배수 피해 문제 등 산적한 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원이기 때문에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핵폐기장반대 영광군민대책위 대표단 5명이 지난 21일 강필구 군의장과의 면담에서 핵폐기장반대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인수위 방문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자원부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부지 선정을 위한 최종 후보지 결정 및 발표시기에 대해 인수위와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전국원불교교무 3명의 대표단이 서울 과천종합청사내 산업자원부에 방문해 영광원전 핵폐기처분장 유치 반대의견을 전달하고 원불교 교단과 영광주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