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명예로운 죽음
당당하고 명예로운 죽음
  • 영광21
  • 승인 2017.02.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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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406 - ● 시튼 동물기 (고은 시/ 한병호 그림/ 바우솔)

우리 아이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림책 속에서 만난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차령이는 책읽기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시튼 동물기>가 좋아서 읽고 또 읽는다. 차령이는 이리 왕 로보의 당당한 죽음과 회색곰 와프의 죽음을 좋아한다.
엄마는 죽음이라는 단어에 당황하지만 차령이가 보여준 이리와 곰의 죽음은 다르다.
이리왕 로보는 덫에 걸리자 사람이 주는 음식은 먹지 않고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고 회색곰 와프는 늙고 병들자 스스로 독가스 골짜기로 들어가 행복한 시절을 회상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엄마는 모든 생명은 죽는 거라고 위로하자 차령은 덤덤히 죽음의 가치를 이해한다.
두렵고 무서운 죽음의 순간을 당당함, 새록새록이라는 시적인 감각으로 아이의 눈빛으로 신비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삶의 한 과정인 죽음은 회피하거나 도망칠 수 없다. 자연의 이치에 맞게 아름답고 명예로운 죽음이 무엇인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