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은 영광군 최고 청정마을”
“우리 마을은 영광군 최고 청정마을”
  • 영광21
  • 승인 2017.03.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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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 군남면 용암리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경칩을 앞두고 농촌마을은 한해 농사 준비에 슬슬 나선다.
영광군 정보화마을 중 1곳인 군남면 용암리(이장 배동선) 주민들도 막바지 겨울을 보내고 있다.
63가구에 85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군남면 용암리는 자연마을을 하나로 통합한 마을로 영광지역 대표적인 녹색체험마을로도 유명하다.
배동선 이장은 “우리 마을은 본래 5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는데 다른 마을과 달리 1리, 2리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마을로 돼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로 벼농사, 고추농사 등을 짓는 용암리는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정보화마을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전국에서 많은 체험객들이 마을을 찾아 고구마 캐기, 석창포비누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고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지역특산품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배 이장은 “우리 마을에는 소나 돼지 등 가축을 키우는 가구가 없어 저수지 오염도 없는 청정마을입니다”라며 “농촌체험은 마을에서 사무장 2명이 근무하며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용암리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마을경로당 앞 당산나무에서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며 대대로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경로당 앞에는 4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지만 언뜻 보기에는 커다란 나무 1그루처럼 보여 마을 당산나무는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시골다운 정겨움이 가득
한 주민은 “우리 마을은 마을사람들이 화목하고 우애가 깊은 것으로 유명해요”라며 “경로당에 자주 모여서 놀고 겨울철 농한기에는 거의 매일 모여서 식사도 함께 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경로당에 한번 모일 때마다 기본 40명씩은 모인다는 용암리 주민들은 1년에 1번 온마을 사람들이 함께 여행을 다니며 정을 쌓는다.
지난해 6월부터 이장으로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배동선 이장은 이장 임기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용암리 토박이로 마을 곳곳을 누비며 봉사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 이장이 최고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몰라”라며 “용암리 최고 인기쟁이가 우리 이장이야”라며 칭찬한다.
늘 화목하고 이웃간의 정이 가득 넘치는 용암리에 최근 축사건립 문제로 마을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 이장은 “우리 마을은 영광군을 대표하는 녹색마을인데 최근에 양계장 허가문제로 골치가 아픕니다”라며 “마을주민들 모두가 청정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힘을 모으고 있는데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주민들은 “매년 유치원생, 초등학생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을에 양계장은 말도 안되지요”라며 “청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배동선(55) / 이장
우리 마을은 가축이 하나도 없는 청정마을로 영광군정보화마을이면서 녹색체험마을로 유명합니다.
또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지역특산품을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공례(80) / 마을주민
우리 이장은 이장으로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
다른 마을에 비해 마을이 큰편이라 이장이 할 일이 정말 많은데 힘든 내색 한번도 안하고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 우리 이장이 우리 마을 최고 인기쟁이야.

김길남(76) / 마을주민
우리 마을은 옛부터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웃간의 사이가 돈독하고 우애가 깊어 여느 마을보다도 화목한 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