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책속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그림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큰 꿈을 꾸게 해주는 하나의 도구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보는 책으로만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그 매력에 푹 빠져있다.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어르신들에게는 치매예방의 하나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림책지도사로 영광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진아 지도사.
전북 전주시가 고향인 그녀는 지난 2001년 남편 직장문제로 처음 영광에 와서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그림책지도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최진아 지도사는 “큰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것을 배우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영광공공도서관에서 책읽는 어른들의 모임에 들어가게 됐어요”라며 “그 모임을 통해서 처음 그림책지도사를 알게됐는데 지금은 제 직업이 됐네요”라고 말한다.
이후 꾸준히 영광과 광주를 오가며 그림책지도에 대해 배운 최 지도사는 그림책지도사와 책놀이지도사 등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강사로 나섰다.
최 지도사는 “그림책은 어린아이가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어린아이부터 초등학생, 성인, 어르신들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그림책을 읽어요”라며 “저는 그림책을 읽고 토론이나 노래, 만들기,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등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현재는 영광, 광주, 장성 등을 다니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최 지도사는 영광에서는 3 ~ 5세반과 6 ~ 7세반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그림책 수업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더 호응이 높다.
최 지도사는 “함께 책을 읽고 주제를 정해서 다양한 놀이를 하다보면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라며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보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더 좋을 때가 많죠”라고 웃는다.
1주일에 6곳을 다니며 수업을 하고 또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지만 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최 지도사는 수강생들을 만나면 금새 힘을 얻는다.
“제가 3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라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제가 느낀 것 이상으로 충분히 그림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최 지도사.
그녀는 “제 수업을 한번 들으면 꼭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수업방식을 연구할 거예요”라고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최진아 <그림책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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