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성장해요”
"농촌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성장해요”
  • 영광21
  • 승인 2017.03.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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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군남녹색체험마을 사무장>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요즘 많은 학생들이 농촌으로 몰려들고 있다. 흙을 직접 만지며 다양한 채소들을 직접 심고 수확하는 재미를 느끼며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영광지역에도 매년 전국에서 농촌체험을 하기 위한 체험객들이 방문한다. 그중 마을 전체가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된 군남면 용암리 녹색체험마을.
그곳에서 체험을 진행하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은주(35) 사무장.
경기도 고양시가 고향인 김은주 사무장은 3년전 세아이의 교육을 위해 연고도 없는 영광으로 귀촌했다.
김은주 사무장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공교육을 무시하고는 대안교육을 할 수 없어서 농촌을 선택하게 됐어요”라며 “영광에 온지 3년차인데 살면 살수록 좋아요”라고 말한다.
김 사무장은 현재 군남녹색체험마을에서 체험을 진행하며 마을주민들과 함께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용암마을에 자생하고 있는 석창포를 이용해서 샴푸나 바디워시, 천연비누, 초콜릿 등을 만드는 체험을 주로 하고 주민들과 연계해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김 사무장.
직접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는 그녀는 올해 군남 연흥사와 연계한 템플라이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 사무장은 “체험은 대부분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진행을 하면 공감을 얻을 수가 없어요”라며 “그래서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농촌체험 진행 외에도 그녀는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을 원활히 진행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처음 용암마을에 왔을 때는 마을주민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부담감에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김 사무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금새 주민들과 하나가 됐다.
김 사무장은 “마을 어르신들과는 한글교실을 운영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라며 “함께 사업을 하려면 마음을 나누는 것부터가 중요하더라구요”라며 웃는다.
그동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주민들 덕분에 농촌체험도, 마을사업도 잘할 수 있었다는 그녀.
김 사무장은 “농촌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작은 것 하나라도 얻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어르신들이나 마을주민들도 희망을 가지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