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을 때처럼 볼링공이 볼링핀을 다 쓰러트리면 좋겠습니다.”
클럽회원들과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며 공이 굴러가는 걸 지켜보다 이내 스트라이크를 치면 환호를 받으며 회원들과 일일이 손을 마주친다.
지난 2012년 창단한 물매돌클럽(회장 주규정 사진)은 성경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이 물매돌인데 클럽을 창단할 당시 회원들과 함께 클럽이름을 지었다. 물매돌클럽의 특징은 순복음영광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들이 만든 클럽이라는 점이다.
물매돌클럽 창단전 볼링을 치러 한달에 2 ~ 3번씩 모여 볼링을 하다 다른 클럽회원들이 클럽이름을 달고 운동하는 걸 보고 ‘우리도 이렇게 모이는데 기왕 모이는거 한번 진하게 모여보자’고 뜻을 모아 물매돌클럽이 창단하게 됐다.

함께 볼링을 치면서 회원들은 더욱 친밀해지고 교류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또 관심사가 비슷하다 보니 클럽내 다툼도 없고 서로 배려를 하는 클럽이라고 자랑한다.
주 회장은 “저희가 높은 점수보다는 내기에 점수를 맞추다 보니 서로 점수가 안나오게 하기 위해 핀을 일부러 안맞추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라며 웃는다.
물매돌클럽은 현재 회원이 7명 정도의 소규모 정예클럽으로 연령대는 30~60대까지 다양하다. 매월 첫째·셋째주 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실력을 쌓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영광군볼링협회가 주최하는 대회가 일요일에 열리다보니 신앙생활로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참석을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주규정 회장은 “우리 물매돌클럽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5년차 인데 실력보다는 친목으로 하다보니 다른 클럽보다 실력이 안나오는 것 같아도 대회에서 전체클럽중 중간 이상은 갑니다”라며 “서로 재미있게 화합하며 재미있는 클럽으로 유지해 나갈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우리 물매돌클럽은 신앙인이 아니어도 가입을 환영합니다”라고 방긋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