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사랑동우회
무궁화사랑동우회
  • 영광21
  • 승인 2017.04.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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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꽃 손수 지켜요”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그 종류만 해도 20여가지가 넘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분홍색 무궁화를 비롯해 하얀색, 파란색 등 다양한 무궁화를 심으며 무궁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앞장서는 이들이 있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무궁화사랑동우회(회장 최병대)는 지난 2008년부터 무궁화를 알리기에 누구보다 솔선수범하고 있다.
불갑면에 거주하는 60 ~ 70대 남자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12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무궁화사랑동우회는 매년 무궁화 심기, 가꾸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최병대 회장은 “우리 무궁화사랑동우회는 모임을 결성하기 전에 4개리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무궁화축제에 갔다가 우리 불갑에도 무궁화를 심으면 좋겠다는 뜻을 모아서 모임을 결성하게 됐습니다”라며 “처음 계획은 불갑테마공원내에 무궁화를 심기 위해서 모였습니다”라고 말한다.
무궁화사랑동우회는 모임을 결성한 후 각 가정에 무궁화 울타리를 만들고 불갑테마공원 ~ 불갑면 금계사거리까지 가로수 대신 무궁화를 심는 등 잊혀져가는 나라꽃사랑에 적극 나섰다.
최 회장은 “무궁화의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궁화는 25가지 정도 됩니다”라며 “회원들이 직접 키워서 불갑면사무소, 불갑사관광지구 입구 등 불갑면내 곳곳에 무궁화를 심었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의 영향으로 무궁화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진 후 점점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쉬웠던 회원들은 무궁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최 회장은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2 ~ 3개월에 1번씩 모여서 심어놓은 무궁화나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회원들이 다들 고령이다 보니 전부 다 관리할 수 없는데 군에서 지원해준 덕분에 우리 꽃을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회원들은 “잘 키운 무궁화 하나로 불갑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불어 영광군의 이미지를 올리는데도 한몫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