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마음을 자연에서 치유해요
외로운 마음을 자연에서 치유해요
  • 영광21
  • 승인 2017.04.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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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한다면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아버지는 서울에 살던 남매를 시골에 내려주고는 돌아간다. 남매는 시골의 삶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에 두렵고 낯설다.
칠흑같이 캄캄한 시골의 첫날밤을 지내고 첫 아침을 맞은 보미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다. 집들은 띄엄띄엄 있고 코앞에 다가온 듯 커다란 산이 보인다.
2학년 4명이 전부인 친구들과 함께 불안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서울학교와는 다르게 만지고 느끼는 자유로운 수업은 보미의 마음을 열게 한다.
그리고 산길, 논과 밭, 가만히 들려오는 물소리와 새소리에 점점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산과 들을 다니며 시골 생활에 적응해 간다.
아이의 외로운 마음이 자연에 의지해 치료되는 과정이 아름다운 글과 그림에 녹아 있다.
보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엄마가 그립고 그립다. 그럼에도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들꽃 사이를 힘차게 달리며 슬픔을 이겨낸다. 현실적인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