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철 오후에 운전자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인 졸음운전은 다른 때보다 사고 발생률이 높아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운전은 짧은 시간 수면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음주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졸음운전은 겨울동안 움츠려 있던 신체가 따뜻한 봄을 맞아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로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졸음이 밀려올 수 있다.
실제로 졸음운전은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17%의 상태와 같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100㎞ 이상으로 주행시 운전자가 1초만 졸아도 차량은 20m 이상을 무의식상태에서 달리게 된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해 제동 없이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피해정도가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3배 이상 위험하다.
이로 인해 운전자 본인 물론 동승자와 주변차량까지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잠깐의 졸음운전이 소중한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위험천만한 졸음운전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봄철은 아침, 저녁의 일교차가 심해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신의 피로감이 몰려오기 쉽다.
월별로는 4월이 가장 높으며 오후 2 ~ 4시 사이에 졸음운전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 전날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운전중 최소 2시간에 1번씩 쉼터 등 안전한 곳에 정차해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 운전중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모든 사고는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이다.
영광경찰서 교통관리계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