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정식한 고추 200ha 피해 발생
영광에 지난 14일부터 3일간 지속된 저온으로 일찍 정식한 고추가 얼어죽는 피해가 발생해 농업인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영광군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 16일 새벽 영하 2.3℃의 저온으로 14일과 15일 정식한 약 200ha 정도가 고추밭이 피해를 입고 피해 받은 고추는 생장점부터 줄기 지제부까지 시들어 고사돼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특히 지대가 낮은 지역과 구릉지 등은 냉기류의 정체현상이 동시 발생해 피해가 극심했다"고 기술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백수에서 3,000여평에 고추를 재배하는 전 모씨는 "16일 고추를 심기 위해 15일 오후에 미리 고추묘를 밭에 옮겨 놓았다가 피해를 입었다"며 "애지중지 키운 고추가 심기도 전에 다 죽어서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추를 심기 전 퇴비를 많이 넣어 수수나 조도 파종할 수 없어 어디서든 고추묘를 구해 다시 심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정용수 원예작물담당은 "영광지역의 만상일이 4월 23일인 점을 감안 만상일을 넘겨 4월 하순에 정식해야 매년 발생하는 저온과 서리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남도는 물론 전북과 경북지역의 공정육묘장 잉여 고추묘 192만주를 알선 대체하고 금후 조기 정식을 지양토록 기술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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