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간 정이 가득 넘치는 특급마을
주민간 정이 가득 넘치는 특급마을
  • 영광21
  • 승인 2017.04.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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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염산면 야월1리

바쁜 농사철을 앞두고도 마을은 북적북적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넘친다.
이웃의 정이 가득 넘치는 염산면 야월1리(이장 임채봉)는 65가구에 1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자연마을이 이리마을 하나인 야월1리는 1672년 김수로왕 제62대손 김 씨가 들어와 살며 마을을 형성했고 처음에는 ‘금호’라 칭하다가 바닷물이 만조시에는 솜같이 둥둥 떠있는 형상이라 해 ‘솜리’라 부르며 그 후 ‘이리’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우리 1리가 야월리 가운데 마을이라고 해서 ‘속리’라고도 불렀었어요”라고 마을유래를 설명한다.
농업과 어업이 공존하는 야월1리는 마을에 염전이 자리하고 있어 염전업에 종사하며 농사를 병행하는 주민들이 많은 편이다.
임채봉 이장은 “우리 마을은 바다와 농토가 함께 있는 마을로 예전부터 북적북적 사람사는 냄새가 가득 풍겼습니다”라며 “지금도 1년에 1 ~ 2번씩은 꼭 한자리에 모여서 마을잔치도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라고 말한다.
옛 전통도 그대로 지켜오고 있는 야월1리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마을의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로 여기고 전통 그대로 보존하며 행사를 치르고 있다.
농악놀이는 물론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만든 줄을 당산나무에 감으며 당산제를 지내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해 오고 있다.

전통이 살아 숨쉬는 장수마을
매년 5월 어버이날과 추석, 설날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잔치를 개최해 웃어른을 공경하고 마을주민간 친목을 다지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다른 마을 어디에 가도 이런 동네 없을거야. 마을에서 어버이날 챙겨주고 명절 챙겨주는 건 우리 마을 뿐이야”라며 칭찬한다.
지난해부터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임 이장은 “옛부터 우리 마을이 장수마을로도 유명합니다”라며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마을주민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민들은 거의 매일 경로당에 모여 함께 점심식사를 나누고 바쁜 농사철에는 서로서로의 일을 도우며 진한 이웃의 정을 나누며 살고 있다.
야월1리는 이장뿐만 아니라 부녀회도 마을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어 마을이 더욱 활기가 넘친다고.
마을주민들은 “우리 이장은 참말로 특급이장이야. 성실하게 일을 잘해서 대통령상도 탔었어”라며 “마을일이라면 뭐든 잘하고 부녀회도 일을 잘해”라고 입을 모은다.
늘 즐거움이 한가득인 야월1리 주민들은 경로당을 자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쇼파와 운동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30여년전부터 마을에 공동목욕장을 설치하려 했지만 여러 여건상 잘 이뤄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어 꼭 설치됐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


 

임채봉(65) / 이장

우리 마을은 옛 전통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으며 항상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간의 정이 가득 넘칩니다.
매년 정월대보름, 어버이날, 명절에 마을잔치를 개최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이귀님(80) / 마을주민

우리 이장은 인물도 좋고 사람이 참 부지런해서 마을일은 1등이야.
이장이 잘하니까 다른 주민들도 마을을 위해서 봉사를 많이 해서 마을이 살기가 좋아. 


 

김영진(72) / 마을주민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합니다. 다리나 허리가 아픈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에 쇼파와 운동기구가 설치됐으면 합니다.
또 예전부터 추진해왔던 마을공동목욕장이 꼭 설치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