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을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그 관계가 더 쉬어질까?
오늘도 동동이는 혼자 구슬치기를 한다. 새로운 구슬을 사려고 들른 문방구에 갔더니 못 보던 구슬이 있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알록달록한 이것은 구슬이 아니라 알사탕이다.
달디 단 알사탕을 꺼내 입에 물었더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소파가 아빠 방귀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소리가 들린다.
동동이가 다른 사탕을 입에 넣었더니 이번엔 8년 동안 함께 지낸 강아지가 자꾸 누워있는 이유와 목줄의 답답함을 하소연한다.
동동이는 마법의 알사탕으로 잔소리 하는 엄마의 속마음과 돌아가셔서 그립던 할머니의 목소리도 들으며 이해하고 공감한다.
마지막 남은 알사탕 1개로 동동이는 누구의 마음을 들을 수 있을까?
알사탕을 통해 용기라는 마법의 힘이 생긴 동동이처럼 마음 전하기에 서툰 우리 아이들에게 공감과 용기 그리고 성장하는 마법의 알사탕이 돼 마음을 두드려보자.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