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요”
“배움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요”
  • 영광21
  • 승인 2017.04.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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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량노인대학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말처럼 제2의 인생을 사는 어르신들이 있다.
매월 둘째·셋째주 화요일이면 삼삼오오 묘량면복지회관에 모여 열심히 수업을 듣는다.
배우는 것이 즐거워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한 묘량노인대학(학장 이근호) 수강생들.
지난 2010년 시작해 지금까지 24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묘량노인대학은 묘량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근호 학장은 “지난 기수까지는 수강생이 40명씩이었는데 올해는 60명이 입학했어요”라며 “그만큼 묘량노인대학이 인기가 많아서 복학생도 많아요”라고 말한다.
묘량노인대학은 남녀 어르신을 대상으로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사는 법, 어른으로서 사회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수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른 읍·면노인대학과 차별성을 둔 노후상속관계에 대한 수업은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 학장은 “나이 드신 어른들은 유산상속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변호사나 회계사를 초청해서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통해 노후상속관계에 대해 수업하고 있어요”라며 “수강생들은 이 수업이 가장 유익하다고 말해요”라고 얘기한다.
묘량노인대학만의 이색수업이기도 한 노후상속관계 수업을 통해 몇몇 수강생들은 “유산배분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이외에도 앉아서 듣는 수업뿐만 아니라 노래교실, 체조교실 등 직접 몸을 움직이며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수강생들의 참여율은 늘 90% 이상을 자랑한다.
한 수강생은 “수업이 유익하고 재미있으니까 매번 기다려져요”라며 “무료로 이렇게 좋은 걸 배울 수 있어서 내년에도 또 다니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이 학장은 “매년 봄·가을에 선진지견학도 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사회에 모범이 되는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올바른 인생선배로서 후배를 양성하고 노후에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노인대학이 꼭 필요해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